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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Utd 최대의 위기냐 기회냐
오늘 K리그클래식 2015 24R 성남과 격돌
조상윤 기자 sycho@ihalla.com
입력 : 2015. 08.12. 00:00:00
상·하위 스플릿 전쟁서 생환여부 '첫시험'


제주유나이티드(SK에너지축구단, 이하 제주)가 최대의 위기와 최고의 기회가 함께 찾아왔다.

제주는 12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24라운드에서 성남과 격돌한다.

현재 제주는 8승 5무 10패 승점 29점으로 9위에 머물러 있다. 성남전을 시작으로 차곡차곡 승점을 쌓게 되면 순위 상승과 함께 상위 스플릿 잔류가 가능한 반면 성남전에서 부터 첫 단추를 잘못 꿰면 자칫 올해 농사를 그르칠 수가 있다.

특히 이날 펼쳐지는 24라운드를 통해 상·하위 스플릿 전쟁의 신호탄이 터질 예정이어서 경기결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1위 전북과 2위 수원이 최하위에 처져 있는 부산, 대전과 맞붙게 돼 있는 가운데 나머지 8개팀이 서로 물고 물리는 대혼전을 예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3위 전남(34점)은 8위 광주(30점)와, 4위 서울(35점)은 10위 울산(24점)과 대결한다. 또 5위 포항(34점)은 7위 인천(30점)과 격돌하는 대진표가 짜여져 있다.

그리고 제주의 상대는 상위 스플릿 마지노선인 6위에 랭크된 성남이다. 이날 경기에서 상위팀들의 승리를 챙길 경우 상·하위 그룹간 간극이 벌어지고, 만일 하위팀들이 승리하게 되면 업치락뒤치락 하는 진흙탕싸움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제주가 원정에서 성남을 꺾을 경우 5점에 불과한 승점차를 2점을 좁힐 수 있다. 제주는 그 동안 성남을 상대로 강한 면모를 보였다. 최근 대 성남전 6경기 연속 무패(4승 2무)를 기록하며 성남의 천적으로 완전히 자리매김했다. 지난 6월 3일 성남과의 홈 경기에서 4-3 승리를 거둔 것을 비롯해 올해도 1승 1무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하위그룹에 속한 제주의 입장에서 무승부는 의미가 없게 된다. 중위권 싸움에서 낙오하지 않기 위해선 무조건 승점 3점을 따내야만 한다.

승리의 초대장은 공수의 조화에서 준비하고 있다. 제주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브라질 출신 공격수 시로와 송수영을 영입하며 화력의 세기를 보탰다. 부상과 징계로 최근 3경기 연속 3실점을 허용했던 수비라인 역시 백동규의 빠른 적응과 부상 선수의 복귀로 한층 더 탄탄해질 것으로 보인다.

조성환 감독은 "성남은 최근 기세가 무섭다. 하지만 원정에서 점점 좋아지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충분히 해볼만 하다. 창원 전지훈련에서 흘린 땀과 열정을 승리로 증명하겠다"라고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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