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진료인원 많고 연평균 증가율 높아 시력저하·이물감·충혈·눈부심 등 증상 원인 찾아 빨리 적절한 치료받는게 우선 심한 경우 시력을 잃을 수 있는 각막염 환자가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30대 여성 환자가 매년 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컬러렌즈나 서클렌즈 같은 미용 렌즈부터 짙은 눈 화장, 속눈썹을 길게 연장하는 시술 등 여성들이 예뻐보이기 위해 각막에 자극이 가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각막염은 안구의 가장 앞부분에 위치하는 검은 동자에 해당하는 부위인 각막(cornea)에 감염, 알레르기, 독성물질 등 여러 가지 원인으로 인해 염증이 생긴 상태를 일컫는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10년부터 2014년까지 5년간 '각막염'으로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진료인원과 총진료비 모두 여성이 남성에 비해 약 2배 높았다. 연평균 증가율도 여성이 더 높게 나타났다. 진료인원은 2010년 132만 1000명에서 2014년 174만 3000명으로 42만2000명 증가했고, 연평균 증가율은 7.2%이며 남성이 6.3%, 여성이 7.7%를 차지했다. 이에 따른 총진료비는 2010년 681억원에서 2014년 1051억원으로 370억원 증가했고, 연평균 증가율은 11.4%이며 남성이 9.9%, 여성이 12.2%로 집계됐다. 2010년부터 2014년까지 10만명당 진료인원 비중을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30대부터는 진료인원과 그 비중이 모두 증가했다. 특히 전체 진료인원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70대 이상은 2010년 15.5%에서 2014년 20.0%로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 기간 10만명당 진료인원 변화를 연령대별·성별로 비교해보면, 70대 이상의 연평균 증가율이 13.6%로 가장 높았다. 60대 10.5%, 50대 9.6%, 40대 8.1%, 30대 6.9%, 20대 4.7% 순으로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제주대학교병원 안과 정진호 교수의 협조를 통해 '각막염'의 원인 및 증상, 문제, 치료방법, 예방과 검사법에 대해 알아본다. ▶원인 및 증상 각막염은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각막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크게 감염성과 비감염성으로 나눌 수 있다. 감염성으로는 원인균에 따라 세균각막염, 바이러스각막염, 진균각막염, 클라미디아 각막염, 아칸토아메바각막염 등이 있다. 비감염성으로는 콘택트렌즈 착용과 관련된 경우를 포함해 외상과 관련된 경우 ▷드물게는 자가 면역성 질환과 동반돼 나타나는 경우 ▷눈이 잘 감기지 않아서 생기는 경우 ▷약제의 독성에 의해 생기는 경우 ▷각막신경의 손상에 의해 생기는 경우 등이 있다. 각막에 염증이 생기면 시력 저하, 이물감, 안통, 눈물흘림, 충혈, 눈부심, 눈꺼풀 경직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이러한 증상은 매우 빠르게, 비교적 천천히 나타날 수도 있다. 10대~20대 여성 환자가 많은 이유는 젊은 여성의 경우 써클렌즈 및 콘택트렌즈의 사용률이 높은 것이 이유가 될 수 있다. ▶방치시 문제점 각막에 염증이 생기고 제대로 치료가 되지 않으면 심한 경우 각막궤양을 거쳐 안구 천공이 발생할 수도 있다. 이로 인해 안구내로의 세균증식이 발생하면 심한 경우 실명에 이를 수 있다. 또 각막염이 제대로 치료가 된다고 해도 염증반응의 합병증으로 각막 혼탁이 남을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시력의 질이 떨어질 수 있다. ▶적절한 치료방법 각막염의 원인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확진을 위해서는 임상적 소견뿐만 아니라 세균학적 검사를 병행해야 한다. 감염성의 경우 세균학적 검사를 통해 원인균이 밝혀진 경우에는 가장 감수성이 높은 항생제를 투여하며, 그렇게 않은 경우에는 광범위 항생제를 사용한다. 비감염성의 경우에는 그 원인에 따라 치료방법이 달라진다. 콘택트렌즈에 의한 감염인 경우 렌즈를 당분간 사용하지 않으며, 사용하던 콘택트렌즈는 병원에 가져가서 원인균을 확인해볼 수 있다. 노출로 인한 경우에는 인위적으로 눈꺼풀 등으로 각막을 덮어주는 치료를 하게 된다. ▶예방 및 검사법 각막염의 위험요인인 외상에 주의하며, 특히 콘택트렌즈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눈 위생과 관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특히 서클렌즈는 산소 투과성이 낮아 각막에 저산소증으로 인한 무리를 주기 때문에 가능한 사용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감염균의 전파를 막기 위해서는 손을 씻는 것을 생활화하며 수건과 공용사용물건에 대한 관리가 필요하다. 치매나 당뇨병과 같은 만성질환이 동반된 경우에는 안구증상에 더욱 유념해야 한다. 이와 함께 각막염의 증상이 생기면 아무리 미미한 경우라도 일단은 안과를 방문해 병의 원인을 찾고 필요한 경우에는 빨리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제주대학교병원·한라일보 공동기획>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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