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의 배경이 된 미라벨 정원. 멀리 호안잘츠부르크 성이 보인다. 사진=이현숙 기자 모차르트의 고향…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의 도시 문화유적 보존 공감대 위해 광범위 규제·협의 이뤄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는 인근 암염광산 때문에 '소금(Salz)의 성(burg)'이라는 독특한 의미를 갖고 있다.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은 모차르트와 뮤지컬 영화 '사운브오브 뮤직'이다. 영화의 촬영장소를 돌아보는 시티버스(사진)가 운행되고 곳곳에 모차르트의 조형물이 자리잡고 있다. 잘츠부르크를 크게 3개 지역으로 구분하면 신시가지와 구시가지, 그리고 시 교외에 있는 잘츠카머구트로 나눈다. 세 지역은 서로 다른 분위기와 매력을 지니고 있다. 바로크양식의 미라벨 정원은 도심에 자리하고 있다. 구시가지 거리인 게트라이데 거리에는 시간의 가치를 새삼 깨닫게 한 곳이다. 그리고 빈과 잘츠부르크 사이에 위치한 잘츠카머구트는 알프스의 산자락과 70여 개의 호수를 품은 오스트리아의 대표적인 휴양지이다. 잘츠부르크 구시가지 '게트라이데 거리'에는 모차르트의 생가 외에도 오래된 건축물이 잘 보존되어 있다. 상가에서는 오래된 벽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다. 이 도시의 문화유적 보존 방안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잘츠부르크 킹 제 호프(행정부)'에서 빅토르 브로야키(Viktor Brojatsch· 잘츠부르크 주 소속 구시가지 담당)씨와 에바 호디(Eva Hody·잘츠부르크 연방유적청 담당자)씨. 이들의 설명에 따르면 오스트리아의 문화재는 헌법에 명시된 문화재유적보호법의 강력한 보호를 받고 있다. 이 법은 1745년 마리아 테리지아 여제가 도시의 건축물을 보전하는 법을 만들라고 명령한 이후 1923년 오스트리아 헌법에 문화재유적보호법으로 명시됐다. 에바 호디씨 오스트리아 전체 3만 6500개 보호유적이 있으며 그 중 2만 6000개가 건축물이다. 잘츠부르크 주에 있는 보호 유적은 2500개다. 문화유적관리는 여러 계층의 협력 작업이 필수적이다. 중앙정부, 소유주, 정책 입안자, 수행하는 업체, 작업자, 건축당국, 각종 위원회가 협력해서 일을 풀어가는 것이 특징이다. 감정위원회는 5명의 전문가로 구성돼 있다. 빅토르 브로야키씨 잘츠부르크를 떠나 오스트리아에서 가장 아름답고 낭만적인 도시로 불리는 할슈타트로 이동했다. 이곳은 '잘츠카머구트의 진주'로 꼽히는 곳이다. 만년설이 덮인 높은 고봉들과 아름다운 호수가 어우러진 모습은 할슈타트를 찾는 여행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준다. 할슈타트는 마을 뒤편으로 펼쳐진 알프스산, 맑고 깨끗한 호수와 어우러진 아기자기한 건물 때문에 동화 속 마을을 연상시킨다. 얼핏 봐도 오래된 듯한 광장의 분수와 좁은 골목을 메운 목조 건물은 고풍스럽기도 하고 운치도 있다. 마을길을 지키기 위해 터널을 뚫어야 했던 마을. 그 어느 곳보다 아름다운 전경을 자랑하는 오스트리아 할슈타트 마을 모습. 마을길을 지키기 위해 터널을 뚫어야 했던 마을. 그 마을길을 지나 호수에 이르는 풍경은 세상 어느 곳보다 아기자기하고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잘츠부르크와 할슈타트에서 배운 것은 역사문화자원을 관광자원화하는 과정에서 가장 먼저 '기록'하는 것이다. 그 기록을 제대로 공개하고 보존하고 활용하는 것을 '정체성'이라고 그들은 말했다.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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