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약으로 조절되지 않는 부종, 전해질 이상, 심낭막염, 요독증이 발생한 말기신부전 환자는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신대체 요법이 필요한데 신대체 요법에는 혈액투석, 복막투석, 신이식 치료가 있다. 제주대학교병원 인공신장실에서 혈액투석 치료가 이뤄지고 있다. 제주대학교병원 제공 65세 이상 노인환자가 65세 미만의 8.81배 식이조절·적절한 약물 투약 등 관리 필요 말기신부전으로 진행되면 투석 등 불가피 콩팥은 노폐물을 배설하고 산염기 및 전해질 대사 등 체내 항상성을 유지하는 기능을 하는 중요한 장기 중 하나이다. 다시 말해 콩팥은 기본적으로 우리 몸속 노폐물을 제거하는 정수기이면서 수분이나 전해질 등 몸의 균형을 맞춰주는 조절기 역할을 하는 장기인 셈이다. 뿐만 아니라 혈압을 조절하고 적혈구 조혈인자를 만들고 비타민 D의 활성화, 골대사 조절 등 여러 기능을 담당하고 있다. 만성 콩팥병은 3개월 이상 신기능 장애가 지속되는 경우에 진단되며 앞서 말한 콩팥의 여러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해 합병증이 유발되는 질병이다. 이전에는 만성 신부전이라고 불려왔다. 만성 콩팥병의 원인으로는 당뇨, 고혈압, 사구체신장염 등이 있다. 그런데 콩팥의 기능이 지속적으로 떨어지는 만성콩팥병 환자가 65세 이상 노인에게 상대적으로 많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09~2013년 건강보험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해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만성 신부전증으로 인한 건강보험 진료인원은 2009년 9만596명에서 2013년 15만850명으로 연평균 13.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은 2009년 5만3619명에서 2013년 9만2080명으로 연평균 14.5% 증가했고, 여성은 같은 기간 동안 연평균 12.3% 증가했다. 2013년 기준으로 인구 10만 명당 302명이 진료를 받았으며 성별로는 남성이 366명, 여성이 237명으로 남성이 여성보다 1.55배 더 많았다. 연령별로는 80세 이상이 1758명으로 가장 많았고, 그 뒤를 이어 70대 1520명, 60대 856명 순이었다. 남성 진료인원은 여성에 비해 80세 이상에서는 2.57배, 70대는 2배, 60대에는 1.86배 많았다. 65세 이상 진료인원은 65세 미만의 8.81배이고, 남성은 10.12배, 여성은 8.07배 많았다. 이 기간 만성 콩팥병으로 인한 진료인원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연령대는 80세 이상으로 인구 10만 명당 연평균 17.9%씩 증가했으며, 뒤를 이어 70대에서 연평균 13.5%씩 증가했다. 증가율은 80세 이상을 제외하고는 모든 연령대에서 남성이 여성보다 높게 나타났다. <콩팥의 구조> 김교수는 이어 "연령대가 올라갈수록 만성신부전의 주요 유발 질환인 당뇨나 고혈압의 유병률도 늘어나고 그 유병 기간 또한 길어지게 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65세 이상 인구층에서 만성 콩팥병 환자가 많아지게 되며, 이에 더해 신장 자체도 고령화에 의한 노화 과정으로 매년 약 0.8~1.4 mL/min/1.73㎡의 속도로 신기능이 감소하게 돼 80세 이상 고령의 인구에서 만성 신부전 환자의 비율이 많게 된다"고 말했다. ▶만성 콩팥병 원인 =만성신부전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전신 질환인 당뇨, 고혈압이 가장 흔한 원인이며 콩팥자체의 질병인 만성 사구체 신염이 다음으로 흔한 원인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그 외에도 유전성 다낭성 신증 등이 있다. ▶만성 콩팥병 예방 및 치료 =만성 콩팥병의 예방을 위해 고혈압, 당뇨 등의 기저 질환을 지닌 환자에서는 원인 질환의 치료 및 관리가 필수적이다. 그 이외에 지나친 염분 섭취를 피하고, 신장에 무리를 줄 수 있는 약물(특정 항생제, 소염 진통제 등) 및 검사(조영제)의 남용에 주의해야 한다. 또 신기능 손상이 일정 수준을 넘어서기 전까지 환자는 별다른 증상을 느끼지 못하며 이로 인해 만성 신부전의 진단이 늦어질 수 있다. 따라서 고혈압, 당뇨병 등 신손상의 위험 인자가 있는 환자는 주기적인 혈액검사 및 소변검사를 통해 신장합병증 여부를 조기에 확인하는 것이 만성 콩팥병의 진행을 방지할 수 있다. 만성 콩팥병이 진단된 이후에도 앞에서 언급한 기저질환의 관리, 저염 식이, 신독성 약제의 회피, 혈압 및 혈당 관리는 필수적이다. 이외에도 환자 상태에 따라 전해질 불균형, 빈혈, 체내 수분 조절 등의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기 때문에 신부전 진단 이후에는 신장내과 전문의에게 주기적, 지속적인 관리를 받아야 한다. ▶치료 않고 방치했을 경우 =신장은 단순한 요배설 기능 이외에도 혈액, 내분비, 심혈관, 근골격 계에서 다양한 역할을 담당하는 중요한 장기다. 이러한 이유로 만성 신부전이 악화되면 요량의 감소 이외에도 빈혈, 전해질 이상, 대사성 산증, 혈액응고 장애, 혈압 상승, 심혈관질환, 대사성 골질환과 같은 다양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또 신기능 손상이 진행됨에 따른 요독의 축적으로 인해 소양증, 말초신경증상, 요독성 위장관 증상, 영양장애, 폐부종, 심장막염과 같은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해 말기 신부전으로 진행하게 되면 결국 투석이나 신장이식과 같은 신대체 치료가 불가피해진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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