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n라이프
{새로나온 책} 발신자 外
이현숙 기자 hslee@ihalla.com
입력 : 2015. 09.18. 00:00:00
▶니체운명수업(헬렌 S.정 지음)=출판기획자 출신의 저자가 지난해 펴낸 '철학은 운명이다' 가운데 프리드리히 니체 관련 서술을 별도로 심화해 풀어냈다. 니체 철학의 핵심인 '운명애'의 의미와 그 활용방안을 현대적 관점에서 예화를 들어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니체를 '자기계발'의 원조라 단언하는 저자의 안목이 흥미롭다. 니체적 사유의 핵심 개념들을 만나볼 수 있다. 인라잇먼트. 1만5000원.







▶언젠가 너에게 듣고싶은 말(임수진 지음)=가을방학 '계피'의 첫 에세이집. 1983년생, 여자, 대학교 졸업, 대학원 졸업, 앨범 몇 장을 낸 가수인 그녀는 보통의 사람과 다를 것 없는 평범한 사람이다. 학교를 졸업하고, 친구를 사귀고, 연애를 하고, 업으로 삼는 일이 있으며, 결혼도 하게 되는 여성이다. 특별히 다를 것 없이 평범한 소녀의 일기장 같은 이 책은 옆집 언니가 들려주는 것 같은 친근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달. 1만3500원.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추리파일(루이스 캐럴 지음, 조은희 옮김)=천재동화작가의 기묘한 숫자 미스터리.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로 유명한 동화작가 루이스 캐럴은 수학자로서 다양한 유희수학 문제와 퍼즐을 남겼다. 그가 옥스퍼드대 수학과 교수였으며 여러 수학 문제를 만들고 즐긴 퍼즐 마니아였다는 것은 잘 알려지지 않았다. 그가남긴 문학 작품에 녹아들어 있는 다양한 수학 논리와 문제, 언어유희, 암호 풀이 등을 모아 정리했다. 보누스. 1만2800원.







▶지금 있는 곳에서 시작하라(페마 초드론 지음, 이재석 옮김)=티베트 불교계의 큰 스승의 마음공부를 다룬 책. '모든 것이 산산이 무너질 때' '지금 여기에서 달아나지 않는 연습' 저자의 세번째 명상에세이. 삶에서 마주하는 고통을 부정하지 않고 그것을 끌어안는 방법으로 사마티-위빠사나, 통렌, 로종 명상을 소개한다. 저자는 세 가지 명상 수행법을 통해 지금 있는 곳에서 시작할 수 있는 용기를 일깨워준다. 한문화. 1만4500원.







▶중국사상사 2(거자오광 지음, 이동연·심규호 외 옮김)=어느 시대든 엘리트만 누리고 향유하던 사상과 민초들의 삶과는 차이가 있다. 이책은 7세기부터 19세기까지의 '일반 지식과 사상, 그리고 신앙세계'를 연구하고 서술하고 있다. 기존의 중국 철학사가 엘리트 중심의 지식과 사상을 응축한 경전을 중심으로 했다면 이책은 '일반 사람들'의 지식과 사상, 그리고 신상세계까지 포함하고 있다. 또 이책은 사람들의 기억 속에 희미해진 내용들을 발굴해 되살리고 있다. 일빛. 5만5000원.







▶발신자(카린 포숨 지음, 최필원 옮김)=글래스 키 수상 작가의 심리 서스펜스 소설. 조용하던 한 마을에 유모차에서 잠든 아기가 피투성이가 된 채 발견되고, 거짓 사망 기사와 장난전화가 이어지며 불안과 공포가 점차 확산된다. 범죄를 매개로 한 인간 심리의 지극한 탐구를 다룬다. 정적이고 타이트한 구성 뒤에 감춰진 생각의 지옥, 인간심리의 지옥이 읽힌다. 작품의 최고 묘미는 마지막 에필로그이다. 은행나무. 1만2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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