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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이좋다]제54회 탐라문화제
설레는 10월, 제주섬은 전통축제의 물결
이현숙 기자 hslee@ihalla.com
입력 : 2015. 10.02. 00:00:00

10월의 제주섬에서는 다양한 잔치가 펼쳐진다. 올해로 54회째를 맞는 제주 최대의 전통문화축전인 '탐라문화제'가 오는 7일부터 11일까지 제주시 탑동광장 일대에서 진행된다. 올해 탐라문화제는 민속예술의 원형을 찾아내 빛내고 정체성을 꽃피워 특색화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사진은 지난해 펼쳐진 탐라문화제 모습. 사진=한라일보 DB

7~11일 제주시 탑동광장 일대에서 열려
‘문화왕국 탐라 신명을 펼쳐라’ 주제로

탐라원형문화유산 축전 등 볼거리 풍성

제주섬 가을은 바야흐로 축제의 계절이다. 10월에는 다양한 잔치마당이 펼쳐진다. 그중 대표적인 축제가 올해로 54회를 맞는 제주최대의 전통문화축전 '탐라문화제'. 이에 앞서 '제21회 서귀포칠십리축제'가 2~4일 서귀포시 자구리공원 일원에서 열린다. 같은 기간 구좌읍 해녀박물관에서는 '제8회 제주해녀축제'가 열린다. 이뿐이 아니다. 2일부터 10일동안 제주원도심에서는 '2015 제주프린지페스티벌'도 펼쳐진다.

▶탐라문화 계승 축전 탐라문화제=오는 7~11일 제주시 탑동광장에서 열리는 탐라문화제는 제주의 대표적인 전통문화예술축제다. 제주의 모든 마을이 참여하는 거리퍼레이드와 제주큰굿, 제주칠머리당굿과 같은 무형문화재 시연, 제주어 말하기 대회 등 제주인의 전통문화와 일상을 엿볼 수 있다. 탐라문화제는 '문화왕국 탐라 신명을 펼쳐라' 주제로 제주문화중흥시대를 다지는 축제로 펼쳐진다.

제54회 탐라문화제는 한국예총제주특별자치도연합회(회장 강창화, 이하 제주예총)가 주최하고 제54회 탐라문화제추진위원회가 주관한다.

올해 축제의 목표는 민속예술의 원형을 찾아내어 빛내고 정체성을 활짝 꽃피워 특색화 하는 '전통문화예술축전', 지정문화재와 전승문화유산의 가치를 키워 문화관광 자원화 하는 '탐라원형문화유산축전', 예술창조와 국내·외 문화예술 교류로 탐라문화제의 위상을 국제화 하는 '참여문화축전'으로 집약하고 풍요로운 제주문화 대축제로 펼칠 계획이다.

첫날인 7일 열리는 '기원 개막축전'은 삼신인 등 탐라개벽신화와 나눔과 베풂의 표상인 김만덕의 높은 뜻을 기리는 전통 제례를 시작으로, 거리퍼레이드와 퍼포먼스, 개막 축하공연이 펼쳐진다. 탐라의 가락과 춤사위를 전승하는 전통문화예술축전은 제주시와 서귀포시에서 민속예술부문과 걸궁 부문에 출연해 경연을 벌이고, 제주지역 초중고등학생들이 참여하는 학생민속예술축제 등이 진행된다.

축제 기간 탐라선인들이 물려 준 전승생활상을 재조명하고 미래의 문화유산으로 물려주기 위한 문화상징행사인 탐라원형문화유산 축제는 제주세계문화유산관, 무형문화재 공개재현, 이동박물관 등이 운영된다.

또 사라져가는 제주어를 전승하는 행사인 제주어 축제는 시낭송대회와 동화구연대회, 제주어노래부르기와 제주어말하기대회, 제주어연극 공연을 비롯해, 10일과 11일 본 행사장과 제주목관아에서 무형문화재 축제가 진행된다.

마지막 날에는 '탐라문화가장축제' 경연을 비롯해 전국 민요경창대회를 끝으로 일정은 마무리된다. 이날 저녁 종합시상식이 진행되고, 이어 국내외 비보이들이 참여하는 '세계스트리트 댄스 경연대회'로 축제를 마무리 하게 된다. 참여문화축전은 공연예술단체들이 참여하는 다양한 행사로 마련된다.

한편 탐라문화제는 지난 1962년 제주예술제로 시작, 1965년 제4회부터 한라문화제로 이름을 바꿔 종합문화축제로 개최돼 왔다. 이후 2002년 '탐라문화제'로 개칭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강창화 제주예총 회장은 "제54회 탐라문화제가 명실상부한 제주의 대표적 축제로 위상을 정립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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