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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 25시] 제주 제2공항에 쏠린 눈
부미현 기자 bu8385@ihalla.com
입력 : 2015. 11.12. 00:00:00
정부가 지난 10일 제주 제2공항 건설을 확정 발표했다. 제주섬에 들어서는 공항이지만 대한민국이 이 뉴스에 주목했다. 각종 포털 실시간 검색 1위, 방송사 9시 뉴스의 헤드라인 뉴스를 장식했다. 주요 일간지는 다음날 조간의 큰 면을 할애해 제주 제2항공 확정 소식을 알렸다. 지역들은 더 민감했다. 충북 지역 언론은 제주 제2공항으로 전국 17개 시도에 국내·국제공항이 무려 18개가 된다는 것은 '비정상'이라며 국내 공항 난립 현상에 우려를 표했다. 영남권 신공항을 추진 중인 지역에서는 이번 국토교통부의 제주 제2공항 부지 선정의 잣대는 영남권 신공항 부지 선정에도 그대로 적용될 것이라며 촉각을 세웠다. 제주도가 신공항 건설을 확정지음에 따라 지역별로 추진중인 공항 건립에 걸림돌이 되지나 않을까 하는 염려스런 반응도 나왔다. 10년 이상 국제공항 건설을 추진 중인 전북지역에선 '제주에 또 공항이 생긴다'며 부러움을 감추지 않으면서도 제주 제2공항 건설에 정부가 적극 나서는 모습에 지역공항 추진 계획은 소외된다는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미디어에서만 느껴지는 관심은 아니었다. 제2공항은 주식시장도 출렁이게 했다. 코스피에서는 제주항공이 제2공항 호재로 나흘 만에 주가가 상승했다. 부동산 시장도 들썩거렸다. 11일 한 경매정보업체에 따르면 신공항 발표가 있었던 지난 10일 이 업체 인터넷 사이트에서 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검색한 매각물건 10건 중 9건이 제주도 물건이었다. 제주 부동산에 투자했던 이들의 이번 공항 부지 선정 결과 발표에 따른 '희비'에 대한 얘깃거리도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면 종일 오르내렸다. 야당 관계자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정부가 전격적으로 제주 제2공항을 발표한 것이 다분히 정치적이라며 기자에게 쓴 표정을 짓기도 했다. 이처럼 모두가 주목하고 있는 제주 제2공항. 과연 성공작이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부미현 정치부 기자(서울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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