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왼쪽 네번째) 지사를 비롯한 제주도 관계자들이 지난 2일 스위스 제네바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를 방문해 프란스 프레스백 사무총장을 면담하고 전기차 관련 사업의 국제 표준화를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제주도 제공 제주형 에너지생태계 세계로 확산되나 제주도, 기후변화협약총회서 그린빅뱅 모델 제시 카본프리 아일랜드 구축 사례 확장 가능성 언급 국제기구·국가·지방정부 협력 강화 방안 행보도 제주의 '카본 프리 아일랜드(Carbon Free Island·탄소없는 섬) 2030' 프로젝트가 유엔 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에서 전 세계로 확산 가능한 모델로 제시됐다. 제주에서 시작된 녹색 에너지 바람이 세계로 뻗어가는 시발점이 될 수 있을 지 관심을 모은다. 3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이날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고 있는 제12차 유엔 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에 참석해 제주의 그린빅뱅 모델을 꺼내들었다. 그린빅뱅(Green Big Bang)은 신재생에너지와 에너지저장장치, 스마트그리트, 전기차 등 상호 연관성이 있는 친환경 산업의 기술 융합으로 혁신적인 에너지생태계를 구축하는 미래사회 전환 전략을 말한다. 이번 총회에서 제주의 카본 프리 아일랜드 프로젝트는 기후 변화에 대응하는 한국의 대표 사례로 무대에 섰다. 총회 본회의장 한국홍보관에서 열린 그린빅뱅 글로벌 쇼케이스에서다. 기조 강연에 나선 원 지사는 제주의 카본 프리 아일랜드 구축 사례의 전 세계 확장 가능성을 강조했다고 제주도는 전했다. 원 지사는 "제주는 그린빅뱅의 성공을 통해 온실가스 감축과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며 "제주의 카본프리 아일랜드 구축 사례는 높은 보편성을 가진 모델이다. 국내는 물론 전 세계 2400여개 도시에 적용 가능한 선제적이고 성공적인 모델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국내외 전문가들은 제주 사례를 놓고 테이블 위에 마주 앉기도 했다. 원 지사에 강연에 이어 진행된 토론에는 김상협 카이스트 교수가 좌장을 맡아 이시진 한국환경공단 이사장, 박경린 제주대학교 교수, 데이비드 빅터 US 샌디에고 대학 교수 등이 제주가 탄소 없는 섬으로 거듭나기 위한 기술적 한계 해결책, 민간 투자 활성화, 주민과의 상생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제주도는 이번 총회를 그린빅뱅 제주를 세계에 알리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총회에 참가하는 국제기구와 국가, 지방정부와의 연결고리를 마련해 상호 협력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지난 2일부터 오는 7일까지 프랑스 파리와 스위스 제네바에 머무는 원 지사의 행보도 이에 맞춰졌다. 원 지사는 지난 2일 스위스 제네바 국제전기기술위원회에서 프란스 프레스백 사무총장을 만나 전기차 관련 사업의 국제 표준화를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한 데 이어, 3일 프랑스 파리에 있는 르노자동차 본사를 방문해 전기차 기술센터의 제주 설치 가능성을 논의했다. 제주를 전기차의 세계적 테스트베드로 활용하게 한다는 제주도의 전략이 힘을 받을 지 주목되는 대목이다. 이외에도 제주도는 글로벌 녹색성장기구가 내년 처음으로 개최하는 '글로벌 녹색성장 주간 2016' 행사를 제주에서 개최하는 방안을 타진할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100% 신재생에너지 도시 대화 네트워크에 참석해 제주의 카본 프리 아일랜드 계획을 소개하고 세계 자치단체의 협력을 요청한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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