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크리스마스 극장가에는 다양한 영화들로 고르게 자리잡고 있다. 지난주 개봉된 '빅3'영화. '히말라야' '대호' '스타워즈:깨어난 포스'를 찾는 이들도 많을 것 같다. 이렇게 어린이 관객부터 성인 관객에 이르기까지, 각 세대별로 취향을 저격할 영화들로 가득차 있지만 그래도 크리스마스 특수는 가족들이 함께 볼 수 있는 애니메이션이다. ▶'몬스터 호텔2'=뱀파이어 엄마와 인간 아빠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 뱀파이어 데니스를 몬스터로 키우기 위해 '몬스터 트레이닝'을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좌충우돌 모험을 그린다. 2013년 전편 '몬스터 호텔'이 88만명을 모으며 인지도를 높인 게 강점이다. 몬스터 호텔 주인 드락은 딸이 낳은 손자 데니스가 다섯 살이 되도록 송곳니도 박쥐 날개도 돋아나지 않자 초조해진다. 강도 높은 몬스터 훈련에 들어가면서 굴러가는 이야기다. 드락의 목소리를 연기한 배우 애덤 샌들러가 각본에도 참여했다. ▶'어린 왕자'=여우는 어린왕자에게 "네가 날 길들이면 우린 서로가 필요해져"라고 말한다. 세계적인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엄마의 인생계획표대로 살고 있는 어린 소녀가 이웃집 괴짜 조종사 할아버지의 이야기 속 어린왕자를 찾아 떠나는 감동적인 여정을 그렸다. 책으로 읽은 '어린왕자'와 똑같은 줄거리를 기대한다면 실망할 수도 있지만 아이를 학업으로 몰아넣은 부모라면 반성하게 될지도 모른다. ▶'스누피: 더 피너츠 무비'=스누피 탄생 65주년을 기념해 제작된 영화. 수줍음 많은 소년 찰리 브라운은 전학 온 빨간 머리 소녀에게 첫눈에 반한다. 소녀의 연필에 난 잇자국을 보고 습관이 같다는 데 친근감을 느끼지만 고백할 기회를 번번이 놓친다. 개구쟁이 강아지 스누피가 실패투성이 찰리를 돕는 이야기. 찰리의 현실과 스누피의 공상이 흥미롭게 교차하면서 펼쳐진다. 아날로그의 온기와 디지털 기술이 정갈하고 사랑스럽게 결합해 있다. 이밖에도 '마성의 포켓몬' 후파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포켓몬 더 무비 '후파: 광륜의 초마신', 어린이들의 영원한 대통령 '뽀로로 극장판: 컴퓨터 왕국 대모험'도 어린이들의 취향을 저격할 애니메이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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