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월 3일부터 4일까지 제주 목관아와 제주시 일원에서 탐라국 입춘굿 행사가 열린다. 사진=한라일보DB 역대급 한파와 32년만의 기록적인 폭설이 제주를 강타하면서 '간만에' 겨울을 실감했다. 냉혹한 겨울 생채기를 수습하며 한 주를 정신없이 보내니 곧 '봄의 시작'을 알리는 '입춘'이다. 입춘(立春)은 24절기의 시작으로 봄이 옴을 알리는 절기로, 다음달 4일이 바로 입춘일이다. 입춘이 되면 대문이나 기둥에 한 해의 행운과 건강을 기원하며 복을 바라는 글귀를 붙이는데 이런 것을 '입춘축(立春祝)'이라고 한다. 입춘축에 주로 쓰이는 글귀가 '입춘대길(立春大吉)' '건양다경(建陽多慶)'일 것이다. '입춘에는 크게 좋은 일이 생기고, 새해에는 기쁜 일이 많기를 바랍니다'라는 뜻을 담고 있다. 이런 입춘일에 각 지역마다 다양한 세시풍속과 행사가 마련되는데, 제주에서는 2월 3일부터 4일까지 2016 병신년 탐라국 입춘굿이 제주 목관아와 제주시 일원에서 펼쳐져 도민과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2월 3~4일 목관아 등지서 열려 볼거리·먹거리·즐길거리 등 다양 탐라국 입춘굿은 탐라시대부터 이어지는 제주도 유일의 전승문화축제로 제주시 원도심권 문화도시축제로 치러진다. '모관(城內) 저자에 춘등(春燈)을 내걸다'란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제주대학교 총학생회와 청년협동조합 등 제주지역 청년들과 함께 전통문화 계승 문화축제로 개최된다. 2월 3~4일 양일간에는 부대행사로 '입춘천냥국수, 제주향토음식, 입춘주전부리 등의 먹거리 마당과 '입춘산받음, 소원지쓰기, 전통국궁, 꼬마낭쉐만들기, 입춘춘첩쓰기, 도예체험, 판화찍기, 페이스페인팅, 입춘기념 사진찍기, 전통탑 만들기, 춘등만들기 체험 등 다양한 체험 마당이 펼쳐진다. 행사기간을 즈음해 제주시 원도심 길을 걸어보는 것도 좋겠다. 제주올레 17코스의 동쪽 끝 지점인 이 곳은 무근성과 목관아지를 지나 옛 다섯 성현들의 위패를 모신 오현단과 그를 둘러싼 제주성지로 이어진다. 최근에는 목관아 주변 '무근성 방삿길'도 조성됐다. 범죄 취약지역을 새롭게 디자인해 범죄예방 환경디자인으로 조성된 이 길은 관덕정 서쪽 골목길에서 시작해 중앙지구대까지 1.56km 구간으로 이어진다. 최태경기자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이 기사는 한라일보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ihalla.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문의 메일 : webmaster@ihall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