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아픈 역사를 배경으로한 영화 '귀향'이 극장가에서 파동을 일으키고 있다. 이번 주말 극장가에서도 흥행세를 계속 이어갈지 기대되는 상황에서 또 다른 실화 바탕의 영화들이 속속 개봉했다. 실제 감금사건을 바탕으로한 영화 '룸'은 전세계 영화제를 휩쓸며 벌써부터 국내 영화팬들에게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또 2년 전 국내 염전노예사건을 모티브로한 '섬, 사라진 사람들'도 개봉해 우리 사회의 문제점을 꼬집고 있다. ▶'룸'=7년전 한 남자에게 납치돼 창고에 갇혀버린 열일곱살 소녀 조이(브리 라슨). 영화 '룸'은 7년간 감금 당한 조이의 모성애를 섬세하게 표현했다. 세월은 흘려 다섯살이 된 아들 잭(제이콥 트렘블레이)은 비좁은 방이 세상의 전부라고 생각하기에 이른다. 이런 아들을 더 이상 두고볼 수 없던 조이는 진짜 세상을 보여주겠다고 결심한다. 죽은채를 하며 극적으로 창고에서 탈출한 잭. 이후 경찰의 도움으로 마침내 조이를 지옥같은 창고에서 구해낸다. 그러나 세상은 그들의 과거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이며 집요하게 캐묻는다. 세상은 지난날의 아픔에서 좀 처럼 이들을 놔주지 않는다. 조이와 잭은 자신들이 간절히 원했던 자유와 행복을 찾을 수 있을까. 영화 '룸'으로 제8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을 거머쥔 브리 라슨. 그녀는 단 한 편의 영화로 전 세계 영화제를 휩쓸었다. 제73회 골든글러브, 제69회 영국 아카데미 등 무려 23개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그녀는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실화를 바탕으로한 영화에서 애절한 모성애를 그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 세계가 극찬한 브리 라슨의 섬세한 연기가 기대된다. 15세 관람가. ▶'섬, 사라진 사람들'=염전에서 인부들을 노예처럼 부린다는 제보를 받고 외딴섬으로 취재를 떠난 공정뉴스TV 기자 혜리(박효주). 영화 '섬, 사라진 사람들'은 염전노예사건을 기자의 시선으로 재구성했다. 결국 그녀는 직접 증거를 모으기로 하고 결정적인 증거를 잡았지만 알고보니 염전 주인과 섬 사람들, 그리고 경찰은 이미 한통속이 돼 진실을 은폐한다. 얼마 후 섬에선 의문의 집단 살인사건이 발생하고 혜리는 혼수상태에 빠진 채 경찰에 발견된다. 유일하게 살아남은 여기자와 행방불명인 염전주인과 아들, 인부 상호. 5개월 뒤 그날의 진실을 유일하게 알고 있는 혜리가 깨어난다. 영화 '섬, 사라진 사람들'은 2년 전 세간을 떠들썩하게 한 '염전노예사건'을 모티브로 제작됐다. 수년간 감금당하며 강제노역과 폭행을 당한 사건을 기자의 시선으로 재구성했다. 15세 관람가.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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