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일곱, 최소한의 자존심(정연철 지음)=내일의 꿈을 채우기 위해 막막한 오늘을 버티는 청소년들의 고군분투기. 고등학교 교사인 저자는 매일 아이들을 만나는 장점을 십분 발휘해, 생생한 십대들의 언어로 청소년들의 현실을 그려냈다. 어른들도 어찌할 수 없는 만만치 않은 현실을 뚝심있게 버텨내며 밝게 살아가는 아이들의 모습은 어른과 청소년 모두에게 희망을 준다. 푸른숲주니어. 9800원.
▶이유석의 이유식 (이유석 지음)=셰프처럼 맛있는 이유식을 만들어 주고 싶은 초보 부모들을 위한 책. 프렌치 셰프인 저자는 아들 다복이가 이유식을 잘 먹지 않는 것을 보며 직접 맛있는 이유식 레시피를 개발해 만들기 시작했다. 색색의 일러스트와 사진은 이유식을 처음 만들거나 요리를 능숙하게 하지 못하는 초보 부모라도 쉽게 요리를 따라할 수 있도록 돕는다. 부록엔 월령별 이유식, 월령별 재료의 크기, 이유식 알레르기 등 꼭 알아야 할 이유식 정보도 수록했다. BR미디어. 1만8500원.
▶생명 설계도, 게놈(매트 리들리 지음)=23장에 담긴 인간 유전자에 대한 자서전. 세계적인 과학저술가 매트 리들리는 독자들이 게놈에 대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각각의 염색체에 인류 본성을 연결시켜 설명한다. 불멸의 삶에 키가 될 수 있는 텔로메라아제, 하나의 세포가 인간 전체 몸으로 분화되도록 유도하는 호메오 유전자 등 재미있는 얘기들이 펼쳐진다. 유전자에 대해 알면 알수록 유전자가 결코 인간 삶 자체를 결정짓는 것이 아님을 알게될 것. 반니. 1만8000원.
▶현대시 창작시론(오정국 편저)=현대시의 금자탑을 세운 시인들의 시적 세계관을 한데 묶은 책. 시는 무엇인가에 대한 당대 대표적인 시인들의 생각이 담겼다. 저자는 시인들의 창작노트, 편지글, 심사평, 저서, 각종 문학상 수상소감을 뒤지며 대표 보들레르, 네루다 등 시인들이 직접 밝힌 시론을 찾아냈다. 책을 읽다보면 일반 독자는 물론 시를 쓰고 공부하는 사람들 모두 새롭게 시를 바라보는 즐거움을 깨닫게 된다. 시인동네. 1만5000원.
▶예술상인(정경 지음)=바리톤 성악가로 급부상 중인 저자가 제시하는 새로운 개념 '예술상인'.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빠르게 생산·소비되는 현대 대중예술의 흐름 속에서 고전예술이 살아남기 위한 방법을 모색한다. 아울어 현대 대중문화와 고전예술이 어떻게 어우러져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서로 공생관계를 수립할 수 있을지에 대한 예술인으로서의 고민과 철학도 이야기한다. 영혼의날개 미디어. 1만2000원.
▶동물학교 한 바퀴(박성우 글, 박세영 그림)=간결하고 유머러스한 동시와 다채롭고 따뜻한 색감의 그림이 어우러진 동시집. 책에 나오는 수많은 동물들은 모두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이다. 하루종일 잠자기 공부만 하는 코알라, 거꾸로 매달리기를 좋아하는 나무늘보 등 동물학생들의 학교 생활은 웃음을 자아낸다. 유쾌 상쾌한 동물 학교가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펼쳐진다. (주)창비. 1만1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