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배트맨 대 슈퍼맨:저스티스의 시작'. 3월은 극장가에서는 '비수기'로 꼽힌다. 겨울방학에 극장을 찾았던 관객들이 새 학기가 시작되면 급격히 줄어든다는 것이 통념이다. 이 시기에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이 개봉돼 극장가에 활기를 불어넣을지 기대된다. '준열 앓이'를 했던 '응팔' 팬심을 저격할 청춘영화 '글로리데이'도 개봉됐다.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잭 스나이더 감독이 전작 '맨 오브 스틸' 이후 상황을 그렸다. 전작에서 슈퍼맨(헨리 카빌)과 조드 장군(마이클 섀넌)간 대결로 메트로폴리스가 대대적으로 파괴되자 슈퍼맨은 선과 악 논쟁의 한가운데 서게 된다. 과거 배트맨으로 활약하다가 은퇴한 브루스 웨인(벤 애플렉)은 슈퍼맨이 언제가 타락할 것을 우려해 배트맨으로 복귀, 초인적 능력을 갖춘 슈퍼맨을 제압하려고 한다. 극 중 두 영웅이 맞서는 이유는 바로 정의에 대한 가치관의 차이다. 선을 행하는 방식에 대해 다른 철학을 지닌 개성 강한 두 영웅은 딜레마에 빠진다. 악에 효율적으로 맞서려면 얼마나 악해져야 할지,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은 무엇인지에 대해 두 영웅은 서로 오해하고 불신하며 갈등을 빚는다. 영화는 80년 가까이 할리우드 슈퍼 히어로 세계를 양분한 배트맨과 슈퍼맨의 대결이라는 흥미롭고 극적인 요소를 담고 있다. 12세 이상 관람가. 청춘영화 '글로리 데이'. 스무 살이 된 용비(지수), 상우(김준면), 지공(류준열), 두만(김희찬)은 학창 시절을 함께 보낸 절친한 친구 사이다. 친구가 제일이고 전부인 용비는 대학을 포기하고 해병대 입대를 택한 상우의 배웅 겸 추억 만들기를 위해 지공과 두만을 꾀어 무작정 포항으로 떠난다. 자유여행을 떠난 이들은 우연히 폭행에 휘말리고 누명을 쓰게 된다. 영화는 스무 살 특유의 유쾌함과 재기가 비굴하고 비정하게 살아남아야 하는 숙명으로 바뀌는 모습을 잘 담아냈다. 그간 단편영화로 여러 영화제에서 수상한 실력파 신예 최정열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신인급들이 주축이 된 잘 만든 청춘영화라는 점은 영화 '스물'을 떠올리게 한다. 15세 이상 관람가. 이와 함께 조엘 코엔, 이선 코엔 형제 감독이 1950년대 할리우드를 소재로 만든 영화 '헤일, 시저!', 집단 히스테리를 소재로 사춘기 소녀의 성장통을 그린 '폴링'도 개봉됐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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