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홍진 감독의 미스터리 스릴러 신작 '곡성'. 지난주 서양의 대표 히어로인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와 이름만 히어로 '탐정 홍길동'이 극장가를 뜨겁게 달궜다. 여기에 한국영화 중 최고 기대작으로 꼽히는 '곡성'과 미국 개봉주 첫날 전미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한 '다이버전트 시리즈: 얼리전트'가 열기를 더하고 있다. ▶'곡성'= 외지인이 나타난 후 시작된 의문의 사건과 기이한 소문 속 미스터리하게 얽힌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전남 곡성의 한 마을, 사람들이 하나둘씩 죽어나가면서 흉흉한 소문이 돌기 시작한다. 바로 모든 사건의 원인이 낯선 외지인(쿠니무라 준) 때문이라는 것. 경찰은 집단으로 야생 버섯에 중독됐다고 잠정적인 결론을 내린다. 하지만 경찰 종구(곽도원)는 현장을 목격했다는 여인(천우희)를 만나면서 외지인에 대한 소문을 확신하기 시작한다. 게다가 딸 효진은 피해자들과 비슷한 증상으로 아파오고, 무속인 일광(황정민)은 절대 현혹되지 말란 의미심장한 말을 남긴다.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무엇이 선이고 악인지, 어떤 것을 믿어야 할지 혼란스럽기만 하다. '추격자', '황해'에서 러닝타임 내내 긴장을 늦출 수 없게 한 나홍진 감독. 그가 곽도원, 황정민, 천우희, 쿠니무라 준 등 연기파 배우들과 함께 관객들에게 으시시한 '미끼'를 던진다. 당초 12일 개봉을 앞두고 있던 '곡성'은 시사회 후 이어진 호평에 11일 전야 개봉을 결정했다. 69회 칸 영화제 비경쟁부문 공식 초청작이기도 하다. 156분. 15세이상 관람가. 영화 '다이버전트 시리즈:얼리전트'. 부패한 권력과의 전투에서 살아남아 남은 트리스(셰일린 우들리). 그녀는 혹독한 시련을 통해 다섯개 분파의 구분을 뛰어넘을 수 있는 '다이버전트'로 인정받는다. 그녀와 동료들은 '벽' 바깥세계에 당도하길 갈망한다. 결국 '벽'을 넘은 크리스와 동료들은 지금까지 살아온 세계가 일부에 불과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벽 너머에서 트리스와 동료들을 감시해온 이들. 인류를 통제하려는 그들과의 만남은 결국 최후의 생존전쟁으로 이어진다. 풋풋한 얼굴로 2014년 '다이버전트'에 등장했던 배우들이 주목받는 신예로 돌아왔다. 앞선 두 편과 달리 도시 내부의 이야기가 아니라 벽 바깥에 존재하는 새로운 세력과의 만남을 그렸다. 금주 개봉하는 신작 중 유일한 SF장르다. 121분. 12세이상 관람가. 이 외에도 국적을 초월해 첫사랑의 향수를 돋게 하는 청춘영화 '나의 소녀시대'와 다정한 이웃으로 가장한 채 악랄한 범죄를 일삼는 푸치오 가족의 얘기 '클랜'도 개봉했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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