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안덕면 서광리 일원에 들어서는 제주신화역사공원 공사 현장. 사업자측이 카지노 허가를 받기 위해 교육생 취업을 미끼로 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강희만기자 1단계 채용예정 500여명이 카지노 운영 지원 인력 해외연수생 지난해 60명 이어 올해 70명 선발 예정 연수생 취직 안되면 실직자… "도와 사전 교감한 듯" 홍콩 란딩과 겐팅 싱가포르가 합작해 설립한 람정제주개발(주)은 오는 2018년까지 서귀포시 안덕면 서광리 일원에 총 사업비 2조2649억원을 투자해 제주와 세계의 신화와 역사, 문화를 주제로 한 테마거리, 컨벤션센터, 휴양리조트 등을 건설하는 제주신화역사공원 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제주신화역사공원의 숙박시설 규모는 3556실이다. A지구에는 카지노(1만683㎡)와 워터파크시설(1만3000㎡) 등의 위락시설이 들어선다. 제주국제컨벤션센터 회의실 면적의 67%에 이르는 MICE 시설(1만4107㎡)도 들어선다. 이와함께 A지구에는 세계 신화 및 역사를 주제로 한 테마파크, 워터파크가 조성된다. 이어 R지구에는 동양의 대표적 도시의 역사·문화를 테마로 한 테마스트리트와 휴양리조트, H지구에는 세계 각국의 식음문화 테마관 및 유로피안 스타일의 테마스트리트와 휴양리조트, J지구는 항공우주박물관과 제주 신화역사 테마파크를 조성할 계획이다. 신화역사공원은 현재 A, R, H, J 지구로 나눠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데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주관하는 J지구를 제외한 나머지를 람정제주개발이 맡고 있다. 복합리조트의 주요 시설이 집중되는 A지구는 내년 10월부터 단계적으로 문을 연다. R지구는 올해 안으로 공사가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람정제주개발이 지역과 상생을 하기 위한 차원에서 도민 5000명 고용을 약속했으나 실현 가능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대부분의 리조트인 경우 비정규직을 양산하는 아웃소싱 업체를 통해 운영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제주도가 신규불허 방침을 정하고 있는 외국인 카지노 허가를 받기 위해 도내 대학과 연계한 전문인력 양성을 추진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람정제주개발은 총 고용인원 6500명의 80%인 5200명을 도민으로 채용할 예정이다. 2017년 하반기부터는 단계적으로 대학생 3000여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1단계 채용예정 인원은 980명에 이른다. 이중 카지노운영지원이 500여명이고 300명은 서비스운영지원, 80명은 엔지니어링, 100명은 경영지원 인력으로 채용된다. 람정제주개발은 지난해 60명을 선발해 싱가포르 센토사섬 복합리조트에서 연수를 실시하고 있다. 연수생들은 3개월 동안 교육을 받은 뒤 현지 복합리조트에서 근무하면서 실무를 익히고 있다. 제주도는 올해 70명을 추가로 선발해 현지 연수(1년)를 실시할 계획이다. 하지만 제주도가 외국인 카지노 허가를 주지 않을 경우 해외 카지노 연수생들은 사실상 실직자가 된다. 제주대 A교수는 이와관련 "제주도에서 신규 외국인 카지노 불허방침을 정하고 있다. 결국 람정제주개발이 교육생들의 취업을 미끼로 카지노를 허가받겠다는 의도가 깔려 있다"고 지적했다. A교수는 이어 "리조트 운영만 가지고는 수익이 나지 않는다. 그래서 람정제주개발이 카지노를 운영하려는 것"이라며 "제주도와 사전에 교감을 갖고 연수를 진행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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