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광춘 상지대 명예교수의 ‘사구이야기’ 세계지질공원 日 돗토리 신비로운 여행 태안 신두리·대청도 옥죽동사구 대표적 한림지역 소천굴 일대 복원 검토해볼만 이광춘 상지대 명예교수 문화재청 문화재위원을 하면서 지난 2007년 제주도 세계자연유산 등재에 관여했던 이광춘 상지대 명예교수(지질학)는 최근 한라일보 취재진에 보낸 이메일을 통해 "제주도 사구야 말로 보배 중의 보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사구를 잘 보전하고 관리하여 활용하려는 지혜를 가져야 할 때"라고 했다. 이 교수는 최근 페이스북 등을 통해 국내외 사구 보전·활용사례를 소개하면서 사구 복원에 대해 고언을 아끼지 않았다. ▶일본 돗토리 사구=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의 지질명소인 일본 돗토리현의 돗토리(鳥取) 사구는 사구를 되살려,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는 곳으로 잘 알려져 있다. 제주의 해안사구가 난개발로 잠식되고 사라지고 있는 사이에 국내·외에서는 원형이 보전된 해안사구를 지역을 대표하는 관광명소로 활용하고 있다. 사진은 일본의 세계지질공원 돗토리 사구. 사진 출처=이광춘 교수 페이스북 ▶태안의 신두리 사구=이 교수는 "일본의 돗토리 사구의 영향으로 우리나라 천연기념물인 태안의 신두리 사구도 사구의 모습을 살려 잘 활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태안 신두리 사구. ▶대청도 옥죽동 사구=서해 백령도 남쪽의 대청도 옥죽동에는 '옥죽동 사구'라는 해안사구가 발달해 있다.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가치가 매우 큰 것으로 평가된다. 옥죽동 사구는 길이 약 1.6km, 폭 약 600m에 이르고, 해안에서 해발 40m까지 사구가 분포해 있다. 전체 면적은 축구장의 70배 크기인 약 66만㎡다. ▶제주는 어떻게 할 것인가=이 교수에 따르면 제주도 한림, 함덕, 김녕, 우도 등에도 사구가 발달하고 있으나 대부분 농지로 이용하고 있어 훼손되었거나, 식생(인공조림한 소나무류, 초지 등)으로 뒤덮혀 있다. 제주시 한림지역 사구. "과거에는 먹고 사는 문제로 어쩔 수 없이 개간을 했지만, 오늘날에는 사구가 큰 자연유산으로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제는 사구를 잘 보전하고 관리하여 활용하려는 지혜를 가져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제주시 한림읍 소천굴 일대의 넓은 지역이 사구로 남아 있는데, 지금은 대부분 인공적으로 식재한 송림으로 뒤덮혀 있다. 물론 소나무도 중요하지만 이 지대의 사구를 살려 잘 보전, 관리, 활용하면 제주도의 또하나의 명물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한림읍의 넓은 사구 복원에 대해 검토해 볼 만 하다. 제주도의 사막을 보여주는 것이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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