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자도수협 관계자들이 추자도 본섬에서 7.5㎞ 떨어진 제주의 최북단인 횡간도 앞 해상양식장에서 지난 4월 종묘한 우렁쉥이(멍게) 종묘의 성장 상태를 살펴보고 있다. 백금탁기자 추자도수협 주도로 횡간도 해역서 우렁쉥이 대량 양식 청정해역 기르는 어업·6차산업 활성 신성장동력 사활 1970~80년대 7000명에 육박했던 추자도의 인구가 최근 4~5년새 집중적으로 빠져나가며 올해 초 2000명선 마저 무너졌다. 특히 섬지역 특성상 특산물인 참조기 잡이 어선들의 주축을 이루는 젊은층이 대거 제주시 한림 등으로 이주하면서 추자도는 초고령화 사회에 접어들며 추자역사상 가장 큰 위기에 내몰렸다. 하지만 제주도에 편입한지 100여년을 맞는 추자도가 '2020 프로젝트'라는 신성장동력을 가동, 양식과 관광을 아우르는 6차산업 활성화를 꾀하며 자립 의지를 키워가고 있다. 이에 본보는 추자도의 산업과 역사·문화, 관광 등을 중심으로 기획연재한다. 추자도는 지리적 위치상 본토와 제주본섬과 각각 50여㎞의 거리를 두고 중간지역에 위치하면서 청정 해양환경을 유지하고 있다. 취재진은 추자도의 양식섬 만들기 프로젝트 현장을 둘러보기 위해 최근 1박2일 일정으로 추자도 현장을 찾았다. 현지 날씨는 장마기간이지만 대체적으로 맑았고 대부분 어선들은 추자도 특산물인 참조기나 삼치잡이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정박한 상태로 조용한 어촌풍경을 연출했다. 주민들의 말에 의하면 요즘은 대체적으로 연중 고기잡이가 잘 이뤄지지 않는 시기라고 했다. 하지만 추자항 내항에는 우렁쉥이(멍게) 종묘 심기가 한창이다. 추자도수협 조합원을 비롯한 어촌계, 주민들이 기다란 줄에 신중하게 종묘를 붙이고 있었다. 취재진은 행정선을 타고 추자면 대서리 횡간도 앞 바다목장 16㏊에 펼쳐진 우렁쉥이 양식장 현장을 찾았다. 이정호 조합장을 비롯한 추자도수협 직원들이 현장에서 어선을 타고 우렁쉥이의 성장 상태를 점검하는데 여념이 없다. 바다의 수심은 깊고 청정한 상태였으며 양식현장은 한눈에 봐도 추자도 본섬과 횡간도를 사이에 둔 천혜의 양식장임에 틀림이 없었다. 끝없이 이어진 둥그런 주황색 표식아래 청정바다에서 추자도의 명물로 떠오를 우렁쉥이가 붉게 자라는 모습을 연상케 했다. 현장방문에 동행한 박문헌 전 추자도 특별보좌관은 "요즘 날씨가 허락되면 수협장을 비롯한 수협직원 등이 최소 인력만을 빼고 전원이 어선을 타고 매일 양식장을 관리하고 있다"며 "향후 추자도는 안정적인 어업수익구조를 갖기 위해 '잡는 어업'에서 '기르는 어업'으로 방향을 선회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정호 조합장은 "현재 추자도 현지에서 우렁쉥이를 비롯한 돌돔과 참돔, 우럭 등에 대해 양식산업을 진행하고 있고 요즘 우렁쉥이 종묘작업에 수협직원을 비롯한 어촌계, 주민 등이 대거 투입돼 매진하고 있다"며 "2년반 정도 길러야 출하를 할 수 있는데 앞으로 양식업은 추자도의 미래 경제와 직결될 것으로 본다"고 기대감을 표출했다. 제주도는 2012년을 시작으로 추자지역의 청정 해안환경과 지역특화 품종을 활용해 새로운 소득원 창출을 위한 '추자도 양식섬 만들기'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에는 65억6700만원이 투입되며 예산은 패조류 종묘배양장(3억원), 양식시설(11억6700만원), 소파시설(51억원) 등에 쓰이고 있다. 추자도는 그동안 어류와 참치, 우렁쉥이, 홍합양식을 추진하고 있다. 강시영 선임기자·백금탁기자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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