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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산과학상 제정 등 통해 만장굴 발굴 가치 높여야"
세계자연유산 만장굴 가치발굴한 선구자 재조명 심포지엄서
채해원 기자 seawon@ihalla.com
입력 : 2016. 07.17. 01:20:00

15일 거문오름국제트레킹 행사의 일환으로 개최된 '만장굴과 부종휴, 그리고 꼬마탐험대' 심포지엄에서 토론자들은 20년 전부터 만장굴의 가치에 주목한 부종휴 선생의 삶을 재조명하고 만장굴의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한산 과학상 제정 등을 통해 제주 자연의 가치에 주목한 부종휴 선생의 뜻을 잇는 한편 만장굴을 발굴한 과정 등을 적극 알려 만장굴 가치 높이기에 힘써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15일 거문오름국제트레킹 행사의 일환으로 개최된 '만장굴과 부종휴, 그리고 꼬마탐험대' 심포지엄에서 토론자들은 20년 전부터 만장굴의 가치에 주목한 부종휴 선생의 삶을 재조명하고 만장굴의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토론회는 홍경희 제주도의회의원, 윤석훈 제주대 교수, 김두전 부종휴와 꼬마탐험대 대원, 고정군 세계유산·한라산연구원이 토론자로 참여한 가운데 강만생 거문오름국제트레킹위원회 위원장의 주재로 진행됐다.

 이날 윤석훈 교수는 "부종휴 선생의 제주 자연에 대한 열정이 후대에까지 계승될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이 꾸준히 추진돼야 한다는 점에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본다"면서 "한산과학상 제정, 꼬마탐험대와 관련한 스토리텔링 해설 사업, 신진연구자들을 위한 한라산 만장굴 기초학술연구비 지원 등을 장기 과제로 추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윤 교수는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지정 10주년을 맞는 내년에 세계유산지역 확대 인증과 함께 자연유산센터에서 부종휴 전시실 개관행사가 개최되길 소망한다"며 바람을 전했다.

 김두전 대원은 "최근 만장굴 가치가 희소되고 있지 않나 걱정된다"면서 "만장굴 가치 높이기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원은 "만장굴의 가지굴인 용천굴, 당처물굴 등에도 함께 주목하고 영상전시관을 설립해 이를 통합해 알려나가야 한다"며 만장굴 가치 향상 방안으로 영상전시관 운영을 제시했다.

 또 김 대원은 "71년부터 지금까지 만장굴의 단 10%인 2km구간만 공개되고 있다"면서 "방문객들이 종점 만쟁이거멀, 제1입구 등 만장굴의 숨겨진 보물을 알 수 있도록 개방 구간을 확장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경희 도의원은 독일의 로렐라이 언덕을 예로 들며 "만장굴이 제2의 도약기를 맞으려면 부종휴 선생과 꼬마탐험대에 대한 스토리를 적극 활용해 나가야 한다"며 만장굴에 스토리를 녹여낼 것을 주문했다.

 홍 의원은 "부종휴 선생과 꼬마탐험대에 의해 만장굴이 발굴됐지만 만장굴을 방문한 사람들은 그 사실을 전혀 모른다"면서 "홍보관을 거치지 않더라도 만장굴을 방문하는 사람들이 이 사실을 알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런 측면에서 지난 14일 부종휴 선생과 꼬마탐험대에 대한 부조작품이 만장굴 입구에 설치되기로 결정된 점은 매우 뜻깊다"고 말했다.

 토론의 좌장을 맡은 강만생 위원장은 "이번 심포지엄은 부종휴 선생을 삶을 재조명함으로써 잊혀진 역사를 복원하고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가자는 취지"라면서 "부종휴선생기념사업회도 학술자료 데이터베이스화, 사진자료 디지털화 등의 작업을 하고 있다. 곧 그 결실을 도민들과 나눌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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