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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상수 교수 뉴욕대서 제주 4·3 강연
"제주 억울한 역사 치유에 미국인 동참 필요"
부미현 기자 bu8385@ihalla.com
입력 : 2016. 09.14. 00:00:00
제주 4·3사건에 대한 미국의 성찰과 반성을 끌어내기 위한 강연회가 미국 현지에서 열렸다.

제주4·3연구소 이사를 맡고 있는 허상수 교수(성공회대·제주섬학회 화해와 치유위원장·사진)는 지난 9일 미국의 대표 대학 중 하나인 뉴욕대(NYU)에서 제주 4.3 강연에 나섰다.

허 교수에 따르면 이날 그는 최근 출간한 저서 '4·3과 미국'을 바탕으로 제주 4·3 사건을 소개하고 사건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제주 4·3평화재단 의뢰로 미국 기록문서관리청(NARA)에서 수집한 4·3 관련 자료들을 발표했다.

허 교수는 강연에서 "미군정이 통치하던 1945년부터 1948년 8월까지 발생한 희생자가 많다"면서 "미군의 가장 큰 잘못은 조기에 수습할 수 있었던 것을 강경하게 대응한 데 있다"고 말했다. 이어 허 교수는 "4·3은 미군정 하에서 일어난 비극적 사건"이라며 "미국도 이 사실을 인정하고 피해자들의 회복을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허 교수는 또한 "이러한 제주의 억울한 역사를 세상에 드러내고 치유하기 위해 미국 동포들과 한국을 사랑하는 미국인들의 동참이 필요하다"며 "더불어 현재 일어나는 역사 왜곡을 멈추고 진실을 직시하고 반성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강연에 참석한 한 미국인 여성은 "제주도가 멋진 섬이라는 이야기만 알았지, 이러한 슬픈 역사적 사실이 숨겨져있는지 정말 몰랐다"며 "오늘 강연은 이 사건을 이해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사실을 알리는데 우리도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부미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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