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동지역 음식물 쓰레기 반입량이 1일 처리 용량을 초과하는 등 음식물쓰레기 처리난을 겪고 있지만 6년째 광역 음식물류 폐기물 처리시설이 들어설 장소를 정하지 못하고 있다. 강경민기자 제주시 동지역 처리난 겪어… 1일 용량 초과 반입 제주도, 타당성 용역 토대로 연내 부지선정 목표 지난 2000년 2월 제주시 봉개쓰레기매립장 내에 음식물쓰레기를 사료와 퇴비로 공공처리하는 음식물류 폐기물 자원화시설이 지어졌다. 1일 20t 규모의 음식물쓰레기를 처리하는 제1공장이 처음 만들어진 것이다. 이후 2002년 12월 1일 30t 규모를 처리하는 제2공장이 추가로 들어섰다. 올해 1월 증설공사로 음식물쓰레기 처리용량이 제1공장은 50t, 제2공장은 60t 규모로 각각 늘어났다. 이곳 음식물류 폐기물 자원화시설을 통해 현재 제주시 동지역에서 발생하는 음식물쓰레기가 처리되고 있다. 이곳에서 음식물쓰레기를 처리할 수 있는 용량은 1일 110t. 그러나 최근 제주로 들어오는 유입인구와 관광객이 크게 늘면서 1일 처리용량을 초과하고 있는 실정이다. 제주도에 따르면 제주시 동지역 음식물쓰레기의 1일 평균 반입량은 2013년 129t, 2014년 141t, 지난해 149t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처럼 음식물쓰레기의 반입량이 늘어나면서 처리용량이 부족한데다 자원화시설이 노후화되면서 안정적인 음식물류 폐기물 처리를 위해 신규 시설 조성의 필요성이 대두되기 시작했다. ▶봉개동에 이어 북촌리도 무산=이에 따라 제주시는 2010년부터 봉개쓰레기매립장에 음식물쓰레기를 처리해 자원으로 재활용하는 광역 음식물류 폐기물 처리시설 건설을 추진해왔다. 음식물쓰레기를 이용해 퇴비와 바이오가스로 전력을 생산하는 시설이다. 그러나 지역주민의 반발에 부딪혀 무산됐다. 이후 시는 새로운 계획을 세웠다. 2014년 구좌읍 동복리 제주환경자원순환센터 입지로 결정된 구좌읍 동복리와 인접지인 조천읍 북촌리에 음식물류 폐기물 처리시설을 건설해 일대를 친환경에너지타운으로 만든다는 계획이었다. 이에 시는 음식물류 폐기물 처리시설의 입지 장소를 북촌리로 변경해 다시 추진하려 했다. 북촌리는 주민의견을 수렴해 지난해 3월말까지 유치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지만 결국 반대입장을 보였다. 이후에도 음식물류 폐기물 처리시설의 입지를 확정하지 못했고 6년째 표류 중이다. ▶용역 토대 입지 가능지역 주민과 대화=제주도는 지난 2월부터 5월까지 진행한 '음식물류 폐기물 처리시설 입지타당성 조사 용역' 결과를 토대로 제주시 봉개동, 구좌읍 동복리, 조천읍 북촌리, 애월읍 봉성리, 한림읍 월림리, 서귀포시 색달동 등 입지 가능지역 주민들과 대화를 추진하고 있다. 도는 올해 내 입지선정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도는 입지가 결정되면 오는 2020년까지 사업비 936억원을 들여 1일 390t 규모의 음식물류 폐기물 처리시설을 갖출 계획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입지가 선정되면 내년에 기본계획 용역 등 절차를 거쳐 2018년 국비가 반영될 수 있도록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서귀포시 동지역의 음식물쓰레기 처리는 46t 규모의 색달매립장 음식물류 폐기물 자원화시설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 제주시·서귀포시 읍면지역은 음식물쓰레기를 종량제 봉투에 분리 배출해 소각되고 있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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