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에도 교통사고, 추락 등으로 인한 다발성 손상, 과다출혈 등의 중증외상환자에 대해 365일 24시간 병원 도착 즉시 응급수술 등 최적의 치료를 제공할 수 있도록 전용시설과 장비, 전문인력을 갖춘 외상전용 전문치료센터가 선정될 전망이다. 사진은 재난대응훈련과 헬기로 응급환자가 후송되고 있는 모습. 사진=제주대학교병원 제공 초기·적극 대처로 사망률 낮출 수 있어 2014년 사고손상환자 중 195명 사망 권역외상센터 12월중 도내 1곳 선정 외상(外傷)이란 신체 외부로부터의 에너지 변화에 의해 신체가 자체 복원력 이상으로 손상 받은 것을 의미한다. 외상은 여전히 40대 이전의 가장 흔한 사망원인 중 하나이며, 한국에서도 전체 연령 군을 포함한 사망원인에 있어서 악성 신생물(암), 순환기계 질환과 함께 3대 사망원인을 차지하고 있다. 제주대학교병원 외상외과 양영로 전임의의 도움으로 외상외과의 중요성 및 권역외상센터의 필요성 등에 대해 알아본다. 국내에서 외상의 대부분의 원인은 둔상으로서 광범위한 신체부위가 큰 압력을 받아 파열되는 것이 주요 기전으로, 위험군인 다발성 외상 환자들이다. 자상이나 총상과는 달리 광범위한 신체 부위에 대량 손상을 가져오면서 패혈증, 다발성 장기기능 부전 등과 같은 합병증을 초래하게 된다. 환자의 치료과정에 매우 많은 전문 임상과목의 의사가 필요하며, 치료 후의 예후도 좋지 않은 특징을 갖고 있다. 이와 같은 어려운 중증외상환자를 치료하기 위해 선진국에서는 이미 1960년대부터 체계적인 외상센터 건립 및 관련된 외상외과를 전공하는 인력이 양성되기 시작했다. 이러한 노력들로 인해 외상체계가 잘 정비돼 있는 지역에서는 외상환자의 예방 가능한 사망률을 1%대로 낮추는 좋은 결과를 만들어 가고 있다. 중증 외상환자는 초기 진단이 어렵고 급격한 임상 경과를 보이는 경우가 많아 초기 대처가 매우 중요하다. 중증외상환자의 사망시간을 보면 사고 후 수분 내에 50~60%가 현장에서 사망하게 된다. 그 다음은 살아서 병원에 도착하지만 1시간에서 24시간 동안 25~30%의 환자가 사망하게 되며, 나머지 20%의 환자는 수일에서 수주 이후에 사망하게 된다. 사고 현장에서 사망하는 환자에 대해서는 대처할 방법이 별로 없다. 하지만 살아서 병원으로 이송된 나머지 환자에 대해서는 적절한 치료가 가능한 병원으로 이송한다면 치료를 통해 사망률을 낮출 수 있다. 외상팀을 도입하는 것 자체만으로 다발성 외상 환자들의 예후가 개선된다. 외상팀을 조직하는 목적은 경험많은 의료진을 외상 환자 치료의 초기 단계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 환자의 예후를 개선하는 것이다. 팀원간의 수평적 접근을 통해서 환자를 평가하고 소생시키는데 필요한 여러 작업의 분배를 가능하게 해 외상 환자에서 결정적인 치료까지의 시간을 감소시키고, 환자의 예후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외상팀의 리더는 소생술을 조율하고 내부지침을 준수해 팀을 이끈다. 2015년 기준 1300만 명의 관광객이 제주도를 다녀가며, 제주의 인구수 또한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2014년 기준 제주도에서는 약 17만 명의 환자가 응급실에서 진료를 받았고, 그 중 약 32%인 5만 5000여명이 사고 손상 환자였다. 매년 인구수, 관광객 수가 증가하며 사고손상 환자가 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2014년 기준 제주도에서 발생한 사고 손상 환자 중 중상 환자는 사망자 및 입원환자를 포함해 7593명이었으며, 이중 사망 환자는 195명에 달했다. 중증 외상 환자는 다발성 손상인 경우가 많으며 급격한 임상적 경과를 보여 초기 대처가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제주도는 섬지역이란 특성으로 인해 중증 외상 환자가 발생하더라도 타 지역의 외상센터로 이송이 불가하다. 항공 혹은 선박을 이용해야 하지만 이송하는데 걸리는 시간이나 이송 중 환자의 생체리듬의 변화에 대해 적절하게 대처할 수 없다. 중증 외상환자의 발생은 시간을 가리지 않는다. 언제 어떻게 외상환자가 발생할지 아무도 예측 할 수 없다. 이미 제주지역의 병원에서는 외상외과를 설치해 진료하고 있지만 인력, 시설, 진료 환경 등에서 제주도에서 발생하는 중증 외상환자를 진료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외상 환자의 진료를 위해 365일 24시간 대기해야 할 인력이 있어야 하며, 외상환자의 진료를 위한 전용 병상, 수술실, 중환자실 등이 필요하다. 중증외상 환자가 초기 치료를 마쳤다하더라도 치료 후 사회에 복귀하기 위한 재활 시설 등도 마련돼야 한다. 제주도는 다른 지역에 비해 인구수가 적지만 인구수가 증가하고 있으며, 관광객 등 유동인구수도 증가 하고 있다. 이에 비례해 사건, 사고도 증가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중증외상환자가 발생하면 시간을 다투게 되는데 그런 환자는 다른 지역으로 이송할 수 없다. 최소한 다른 지역으로 이송하기 위해 항공여행을 할 정도로 회복이 돼야 가능하다. 제주도에 최고수준의 외상센터가 필요한 이유라고 양 전임의는 강조했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오는 12월중에 확정할 예정으로 2016년 권역외상센터 설치지원 사업 수행기관 2곳을 선정키로 했다. 이번 공모는 현재까지 권역외상센터가 설치되지 않은 경남, 제주 2개권역을 대상으로 이뤄진다. 의료기관간 공모경쟁을 통해 선정되며, 중증외상 진료 역량과 권역외상센터 설치·운영계획 등을 평가할 계획이다. 이번 공모에서 권역외상센터 설치지원 대상으로 선정된 기관은 80억원의 시설·장비비와 연차별로 7억~27억원의 운영비를 지원받게 된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2012년 5개 기관 선정을 시작으로 2015년까지 15개 기관을 선정했으며, 시설·인력 등 법적 요건을 갖춘 9개 기관이 공식 개소됐다. 보건복지부는 1차적으로 2017년까지 연차별로 총 17개 권역외상센터를 전국에 균형배치해 중증외상환자가 전국 어디서나 1시간 이내 치료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제주대학교병원·한라일보 공동기획>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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