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제주 광역유기동물보호센터에서 수의사가 유기견의 건강 상태를 살피고 있다. 강희만기자 작년 유기동물 2233마리…매년 10%씩 증가세 보여 입양 30%, 주인 인도 10% 보호센터 수용 한계로 셋 중 한마리는 안락사 제주지역에 버려지는 반려동물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지만 입양되는 사례는 늘지 않고 있다. 반려동물 유기 실태와 대책을 2회에 걸쳐 게재한다. 제주 광역유기동물보호센터(이하 보호센터)에는 추자도에서 온 백구 '추자'(3살 추정)가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어릴 적 덫에 목이 걸린채 떠돌던 추자는 덫이 목을 파고들어 위급한 상태로 지난 8월 구조됐다. 보호센터에서 대수술 끝에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건진 추자는 애교 많고 사람을 잘 따르지만 큰 덩치 탓에 아직까지 새 주인을 만나지 못했다. 추자와 같이 도내에서 버려지거나 잃어버려 유기된 동물은 매년 늘고 있지만 주인에게 인도되거나 입양되는 유기 동물수는 여전히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어 뚜렷한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보호센터에 따르면 따르면 2012년 1675마리였던 유기 동물은 2013년 1873마리, 2014년 2065마리, 지난해 2233마리로 매년 10% 이상 증가세를 보였다. 올해는 이미 10월 기준 2517마리의 유기동물이 입소해 지난해 기록을 훌쩍 뛰어 넘었다. 입소된 유기동물은 개가 90%, 고양이가 10% 가량이다. 하지만 분양되는 유기견은 30% 안팎이다. 2014년 30.7%(586마리)에 달했던 입양률은 지난해 27.3%(566마리), 올 10월 기준 24.3%(524마리)로 입소 증가량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다시 주인에게 인도되는 경우도 10%에 그쳤다. 2006년 1개동으로 시작한 보호센터는 2010년 현재의 6개동으로 확장됐으나 유기 동물의 급증으로 수용 능력 한계에 직면했다. 안락사율도 2012년 10%에서 올해 30% 가량 증가했다. 제주 보호센터의 최대 수용 개체수는 250~300마리로 올해 10월 기준 추자와 같이 새 주인을 기다리는 동물은 254마리로 이미 포화상태다. 보호센터 관계자는 "매일 10마리에서 30마리의 유기 동물이 입소하는데 이중 40%가 새끼"라며 "반려동물을 키우기에 앞서 한 생명을 살리는 일이라 생각하고 중성화수술과 동물등록을 반드시 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정부는 2014년부터 유기동물을 줄이기 위해 반려동물등록제를 의무화 해 시행하고 있다. 제주는 2009년 4월 동지역 시범사업으로 시작해 올해 8년째를 맞고 있다. 미등록시 40만원 이하의 과태료 처분을 받을 수 있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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