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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담론]지역문제 해결 위해 '바이오리전' 도입해야
편집부 기자 hl@ihalla.com
입력 : 2016. 12.15. 00:00:00
최근에 지구온난화나 열대림 파괴로 대표되는 환경문제, 폐기물처리장 부족이나 토양오염 등 국내의 환경문제도 점점 심각해져, 경제와 환경의 양립 즉 지속가능한 개발을 어떻게 실천해 나가느냐가 모든 섹터의 최우선 과제가 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생태와 경제를 양립시키는 지속가능한 산업창출의 키워드로서 한창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이 '바이오리전(생명지역주의)'이라는 철학이다. 앞으로 요구되는 지역경영의 컨셉으로서 현재 가장 주목하고 있는 차세대 개발의 사상이다.

바이오리전의 철학은 수계(水系)로 구분되는 기후·풍토·생태계가 일체화된 지역을 기본적인 생활권으로 하고, 그 토지에 애착을 가진 사람들에 의해 자연환경의 보전, 지역의 역사·전통의 지혜를 유지·발전시키고 생활문화를 창조해 나가는 사회를 만들고자 하는 사고방식이다.

이러한 바이오리전에 의한 사회는 구체적으로 아래와 같은 요소로 구성되어 있다.

첫째는 지역의 자연생태계기능의 회복·유지이다. 이로써 삼림, 하천, 토양 등에 의한 보수(保水)나 물 정화기능, 대기 정화, 쾌적성의 확보를 실현한다. 둘째는 순환형 시스템의 구축 즉, 물, 식량, 에너지 등의 생명기반이 지역에서 순환할 수 있도록 하고, 기본적으로 폐기물 제로(Zero Emission)의 순환형 시스템을 구축한다. 셋째는 가능한 한 지속가능한 지역생태계자원을 철저하게 활용하여 고부가가치를 가진 지역과 조화를 이룬 산업, 기술을 창출한다. 넷째는 독자적 미디어에 의한 지역정보의 발신을 통해 타 지역이나 세계와의 커뮤니케이션을 도모하고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직장과 주거의 접근, 커뮤니케이션 의료·요양 시스템 등의 네트워크 사회를 구축하는 것이다. 결국, 바이오리전은 지금까지 경제개발 편중주의 속에서 잃어버린 또는 분단되어 온 가치를 선인의 지혜와 첨단기술을 통해 부활시키고 풍요로운 인간관계와 다양한 삼라만상, 그리고 개인과 지역의 긍지를 되찾으려는 운동이다. 이러한 바이오리전의 실천이야말로 앞으로의 새로운 지역경제에 요구되는 '제3의 해법'처럼 느껴진다.

사실 바이오리전의 발상이 가장 크고 유용한 성과를 지역에 가져올 것으로 기대할 수 있는 것은 에너지 정책에 대한 도입으로 특히, PEM형 연료전지의 활용이다.

이 PEM형 연료전지의 이점은 첫째, 라이프 사이클 측면으로 볼 때, 환경부하가 적다는 것. 둘째, 연료가 되는 메탄올은 삼림자원 등의 바이오매스로부터도 제조가 가능하다는 것. 셋째, 도시가스의 질을 변형시켜 수소를 추출하면 인프라 정비에 방대한 비용을 들이지 않아도 된다는 것. 넷째, 시스템 그 자체가 소형화가 가능하므로 공간절약이 가능하다는 것. 다섯째로 종래의 축전지와는 달리 충전 등의 수고가 필요 없다는 것. 그야말로 연료전지는 여러 가지의 장점을 가진 바이오리전식 차세대 대체에너지 시스템인 것이다. 이러한 연료전지에 의한 자가발전이 시작되면 기존의 대규모 발전소는 불필요하게 된다. 이것이야말로 에너지 대혁명인 것이다.

중요한 것은 지역 특유의 자연, 지형, 환경을 고려한 에너지 개발을 하고, 지금까지의 집중발전에서 지역의 특성을 살린 발전 시스템으로 개혁을 추진하는 것이다.

우리들은 지금이야말로 'PEM형 연료전지를 기반으로 한 지속가능한 분산형 에너지 시스템' 확립을 지향하고 모든 생산활동의 근간이 되는 에너지 문제에 '바이오리전의 사상'을 도입해야 한다. <류성필 제주도의회 정책자문위원·환경공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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