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름시름 앓고 있는 귤나무 한 그루… 때 지난 막걸리 세 병 펑펑 쏟아 부었네/ 얼마쯤 지났을까 이파리에 윤이 돌고/ 5월엔 하얀 꽃을 무더기로 피워 놓더니/ 슬며시 내 손을 잡고 향기 품어 가라하네"('귤나무와 막걸리' 중에서) 깨어 있기 위해 시를 쓴다는 오영호 시인이 시집 '귤나무와 막걸리'를 펴냈다. 표제작에서 보는 것처럼 그의 시는 일상과 자연에서 즐거움을 얻는 시인의 모습을 그린다. 시인은 '시인의 말'에서 "등단 30년, 7부 능선을 오르는 삶 속에서 지난해 제주도문화상을 수상했다. 이 시집을 내는 이유라면 이유다. 누군가 시를 왜 쓰느냐고 물을 때면, 나는 바로 '자아를 만나 깨어 있기 위함이요, 카타르시스다'라고 말한다"고 했다. 시인은 1986년 '시조문학'으로 등단했다. 정은출판. 1만원.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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