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에 젖은 가을에/ 손끝/ 시려옵니다// 품 넓은 사람 그리면/ 가슴/ 저려옵니다// 지우고/ 다시 생각하면/ 온몸/ 떨려옵니다"('가을비' 중에서) 고성기 시인이 세 번째 시집 '시인의 얼굴'을 펴냈다. 책은 1부 나에게 꽃은, 2부 시인의 얼굴, 3부 해 지는 강가에서, 4부 처음 보는 다시 보는, 5부 나도 나무로 이뤄졌다. 시인은 '시인의 말'에서 "유명 시인 창고에 개봉도 않고 쌓여 있는 무명시인의 설움을 받고 싶지는 않다. 그 동안 내게 보내준 시인들의 시집에 보답하는 마음으로 주섬주섬 원고를 모아 뽑았다"고 말했다. 1987년 시조로 문단에 나온 시인은 시집 '섬을 떠나야 섬이 보입니다'와 '가슴에 닿으면 현악기로 떠는 바다'등을 출간했으며, 제주문인협회 회장을 역임했다. 북하우스. 1만원.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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