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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DC와함께하는톡톡튀는 논술학교](19)면접 및 구술고사의 이해
편집부 기자 hl@ihalla.com
입력 : 2016. 12.21. 00:00:00

김형진

[해설]대정여자고등학교 교사 김형진

1. 면접 및 구술고사란?

1) 면접 및 구술고사란?

면접에는 기본소양 면접과 학업적성 면접이 있다. 학업적성 면접은 흔히 심층면접이라고 하는 것이다. 기본소양 면접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지원동기와 학업계획, 진로계획을 일관성 있게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본인이 지원한 모집단위와 관련된 시상상식도 공부해두는 것이 필요하다. 학업적성 면접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지원 모집단위와 관련된 교과 지식을 공부해 두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교과서가 가장 중요한 자료가 된다.

2) 구술 면접을 하는 이유

대학에 따라서는 20%~40% 정도의 학생들이 학생부 성적 외에 면접에서 당락이 바뀔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당연히 집중적인 준비가 필요하다.

대학에서 심층면접(구술·면접)시험을 실시하는 이유는 ▷인물을 종합적으로 평가 ▷성격과 성품을 판별 ▷지식과 교양의 정도 ▷지망동기와 의욕의 확인 ▷표현력과 판단력을 관찰 ▷그리고 결과 도출 등의 과정을 통해 논술이라는 결과물로만 평가할 수 없는 개념에 대한 이해도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3) 면접 및 구술고사의 평가 내용

면접·구술고사는 시사 문제에 숨겨져 있는 문제와 논점을 파악하고 있는지를 측정한다. 따라서 시사적인 문제, 전공에 대한 관심, 기본적인 영어 독해 능력, 토론 능력과 자세 등을 평가한다.

4) 면접의 형식

면접의 형식은 단독면접, 집단면접, 토론면접 등이 고루 사용되고 있으며, 현재 대부분의 대학에서는 개별면접을 실시하고 있다.

면접은 기본 소양평가와 교과 적성 평가로 나눠지는데 기본 소양 평가는 인성평가(개별적인 품성, 학문을 할 수 있는 인성)와 시사 교양 문제가 주를 이룬다. 시사문제 자체에 대한 질문이 아니라 시사 문제에서 논의될 수 있는 쟁점을 가지고 학생의 인성, 가치관, 세계관을 측정하려는 경향이 강하다. 교과 적성 평가는 적성부합정도, 전공수학능력, 전공 관련 지식을 측정한다.

면접은 부드러운 분위기에서 시작하여 대답을 못할 때까지 계속될 수 있다. 대개의 경우 서류 전형 단계에서 눈길이 가는 수험생들이 있게 마련인데 이런 수험생일수록 면접은 까다로워진다.

5) 문제 출제 방식

문제 출제 방식은 기본적으로 단순 질문형과 심층 면접형으로 나뉜다. 단순 질문형은 학생에게 단답식의 질문을 던지고 이것에 대한 직접적이고 즉시적인 응답을 요구하는 유형이다. "우리 대학의 지원동기는?", "자신의 꿈이 뭔가?", "인생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사건이나 경험이 무엇인가?" 등이다.

하지만 요즘 출제되는 면접의 대부분은 심층 면접형이다. 심층 면접형은 일단 기본적으로 미리 자료를 주고 준비할 시간을 준다. 학교에 따라 메모지에 자신의 생각을 정리할 시간을 주기도 하고 학교에 따라 4~5줄의 짧은 글을 여러 개 제시하고 그것에 따른 문제가 따로 출제된다. 한 마디로 축소된 논술 유형이라 볼 수 있다.

이 유형은 채점자의 자의적, 주관적 판단의 가능성을 줄이고 학생들의 텍스트 이해능력과 정리능력을 확인하는 데 용이하다. 따라서 평소 풀어보는 논술 문제를 말로 풀어 답하는 방식도 심층면접을 준비하는 데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2. 질문 영역

1) 공통영역

(1) 기본 소양 문제

(가) 대학 및 학과 지원 동기

(나) 대학 생활 계획 (학업 계획, 학업이외 계획)

(다) 자기소개

(라) 세부 전공 계획

(마) 대학 진학에 대한 열의

(바) 대학 졸업 후 진로 및 장래 희망

(사) 지원 학과의 적성 부합 정도

(아) 고교 생활에 대한 평가

(자) 학생부의 비교과 영역 기록 내용

(자격증, 봉사활동, CA활동, 수상경력, 출결)

(차) 수험생 신상 (가족관계, 가정환경, 수험생 성품 및 인격)

(카) 기본 질문(생활신조, 좌우명, 취미, 특기, 귀교의 특성이나 자랑거리 현재

살고 있는 곳이나 고향의 특성, 제출서류 내용질문)

(2) 시사성 문제

시사성 문제를 가지고 인성, 가치관, 사고력, 의사소통 능력 등을 측정한다.



2) 전공영역

수험생에게는 가장 어려운 질문 영역이다. 던져지는 질문들은 꽤 깊이가 있으므로 구술 면접시험의 승패가 달려 있다. 따라서 전공 관련 분야에 대해 꾸준한 관심과 준비가 있어야 한다. 전공 관련 개론서를 1∼2권 이상 읽어두는 것은 기본이고 고등학교 때 공부한 내용을 깊이 있게 정리해 두어야 한다.



(1) 전공 기초 지식 및 전공 소양 문제

(가) 전공 기초 지식

고등학교에서 배운 전공 관련 기초 지식을 얼마나 갖추었는지를 간단한 질문을 통하여 측정한다. 추가 질문 없이 문제를 제시하고 간단히 답하는 형태이다. 인문계는 시사·영어·사회·국어 쪽의 단순한 문제가 출제되고, 자연계는 수학·과학 쪽의 간단하고 단순한 문제가 출제된다. 대학 전공 지식의 깊이 있는 문제가 출제되지는 않는다.

(나) 전공 소양 문제

전공 소양 문제란 대학에서 배우는 전공지식을 물어보는 것이 아님을 명심해야 한다. 깊이 있는 전공지식이 아니라 전공의 내용이나 전공에 대한 이해를 측정하는 문제이다.



(2) 전공 심화 지식 문제

(가) 인문계

주로 영어, 사회, 국어 쪽의 문제가 많다. 특히 영어 지문을 읽고 해석한 뒤 요점 파악과 지문 내용을 가지고 연속적인 추가 질문을 계속하는 형태를 많이 취하고 있다. 시사와 결합된 문제도 많이 출제된다.

(나) 자연계

주로 수학, 과학 쪽의 문제가 많다. 일부 대학에서는 영어 문제까지 출제된다. 특히, 수학과 과학 문제를 설명하면서 풀고, 중간 중간 면접관이 추가질문을 연속적으로 하는 형태를 취하는 대학도 있다.



(3) 시사 + 전공 소양

전공 관련 시사 문제에 대해 문제 해결 능력을 질문하거나 어떤 시사 문제에 대해 전공 측면에서 문제 해결 능력을 많이 질문한다. 특히 문과에서 많이 출제되고 있다.

3. 면접에서 무엇을 평가하는가?

면접은 필기고사로 평가하기 어려운 요소를 평가하는 데 있으며, 평가 요소를 기본 소양 평가와 수학 적성 평가로 구분하고 있다.

기본 소양 평가에서는 학생의 인성과 태도 등 건전한 대학생이 되기 위해 갖추어야 할 자질을 평가하며, 지원자의 논리적 사고 능력, 종합적 판단력, 표현 및 의사소통 능력 등을 평가한다.

수학 적성 평가에서는 전공 분야 교과에 대한 이해와 기본 소양, 교과와 관련된 사고력, 새로운 경험을 통합하고 새로운 사태에 적용하는 능력과 학과에서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능력 및 소양을 평가한다.

4. 심층면접과 일반면접의 차이

수험생의 인성과 지성을 비교적 단시간 내에 측정할 수 있는 것이 면접이고 면접은 일반면접과 심층면접으로 나뉜다. 이 때문에 많은 대학이 학교생활기록부를 보완하기 위해 심층면접을 채택하고 있다. 심층면접은 주어진 질문에 대한 응답을 통해 수험생의 지적인 수준과 학습 능력, 인성 및 태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대학에서 학습할 수 있는 능력정도를 파악하려는 시험이다.

최근 심층면접은 단순히 정답을 말하는 선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질문이 꼬리를 물고 이어져 해당 문제의 쟁점을 발전시켜 가는 형태로 출제 수준이 높아지고 있다.

심층면접은 정답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각자의 경험과 가치 판단에 따라 다양한 문제해결안이 제시될 수 있다. 특히 논리적 사고력과 전공분야에 대한 기초개념을 위주로 평가한다. 논리적 사고력에서는 인과적 또는 논증적 설명을 통해 주어진 주제에 대한 자신의 의견 또는 주장을 적절한 단어로 구사할 수 있는 능력이 요구된다.

대학 입시를 분석한 자료에 의하면 심층면접시험은 합격공헌도의 측면에서 학생부의 변별력을 1로 보았을 때 인문계의 경우 수학능력시험 성적이 0.95, 논술은 1.88, 면접은 2.51로 나타나고 있어 면접고사가 합격하는 데 지대한 공헌을 한 것으로 나타나 있다.

학생부 성적으로는 합격권이 아니었지만 면접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 합격한 경우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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