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는 관덕정 복원 사업을 통해 제주시 중앙로터리부터 서문로터리까지 500m 구간을 차 없는 거리로 조성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 제주도는 관덕정 광장을 복원하면 제주항에서 김만덕기념관, 탐라문화광장, 관덕정을 잇는 '관광 벨트'를 완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공 ■ 어떻게 진행되나 '옛 것을 살려 미래를 일구다.' 제주시 원도심 도시재생사업의 목적은 이 한마디로 요약할 수 있다. 오랜 시간에 걸친 역사를 통해 지역 정체성을 회복하고 그 속에서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의 질을 높여 지속가능한 도시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그 중심에는 '관덕정 광장 복원 사업'이 있다. 제주도는 제주의 옛 정치·행정·문화의 중심지인 관덕정 광장을 원도심을 되살릴 동력으로 삼고 있다. 제주시 원도심 도시재생사업은 2015년 국토교통부의 도시재생공모사업 근린재생형사업 부문에 선정되며 본격적으로 추진돼 왔다. 사업 범위는 제주시 일도1동, 이도1동, 삼도2동, 용담1동, 건입동 2.92㎢으로 사업비 2187억원이 투입된다. 제주도는 이 사업을 통해 정주 인구 감소와 지역경제 침체, 도심 공동화 등으로 쇠퇴하고 있는 원도심을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국토부의 1·2차 관문 심사까지 통과하며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제주시 원도심 도시재생사업의 대표적 마중물 사업 제주항~김만덕기념관~탐라문화광장 관광벨트 연결 정체성 확립·문화예술 공간 확보·관광객 유입 목표 이를 대표하는 사업이 '관덕정 광장 복원 사업'이다. 제주도는 지난해 7월 기본 구상을 마련하기 위해 TF팀을 구성하고 관련 논의에 불을 붙였다. 지난해 11월에는 관덕정 인근 5개 동장의 추천을 받아 민간합동추진협의회를 구성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제주도 도시재생지원센터도 활동을 시작했다. 센터는 주민 참여를 지원하기 위한 중간지원기구의 성격을 띤다. 관덕정 광장 복원 사업의 밑그림은 그려지고 있다. 아직 기본 구상(안)은 나오지 않았지만 방향은 세워졌다. 관덕정 광장에 유입 인구를 확대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한다는 것이다. 역사적으로 의미가 있는 관덕정 광장의 복원은 제주의 정체성 확립, 관광객의 원도심 유입, 문화예술공간 확보 등으로 이어질 거라는 판단이 담겼다. 제주도는 관덕정 광장이 복원되면 제주항에서 김만덕기념관, 탐라문화광장, 관덕정을 잇는 '관광 벨트'를 완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까지 발표된 사업의 핵심 내용은 '차 없는 거리 조성'이다. 제주시 중앙로터리부터 서문로터리까지 500m 구간을 차 없는 거리로 만들고 옛 관덕정을 재현하는 데 2020년 12월까지 65억여원이 들어갈 예정이다. 이 거리는 옛 관덕정 광장의 범위를 그대로 재현한 중앙광장을 중심에 두고 문화와 자연 공간이 결합한 '쉼터마당', '문화광장'이라는 큰 틀에서 새롭게 조성된다. 하지만 지난 8일 제주도가 개최한 주민 설명회에서 이 같은 계획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면서 앞으로 수정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제주도는 주민 의견을 수렴한 뒤 기본 구상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제주도 도시재생과 관계자는 "차 없는 거리에 대한 주민들의 우려가 많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기본 구상안을 만들 예정"이라며 "차 없는 거리 시행 여부를 떠나서 원도심 상권이 침체되는 이유를 찾고, 어떻게 활성화해야 할 것인지에 대한 공감대부터 형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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