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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월봉 지질트레일은 차별화된 새로운 관광"
대한지질학회 지질공원 특집호 집중 조명
성공사례서부터 인지도 조사결과 등 다뤄
강시영 선임 기자 sykang@ihalla.com
입력 : 2017. 02.14. 09:07:28
지질학의 대중화와 역사문화관광자원, 지역경제의 한 축으로 조명받고 있는 지질공원을 집중조명한 학회 특집호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사단법인 대한지질학회가 최근 펴낸 지질학회지 지질공원 특집호다. 전통의 지질학회가 지질공원만을 주제로 다수의 논문을 실은 특집호를 낸 것 자체가 이례적이다.

 특집호에는 성공사례 뿐만 아니라 지질공원 교육, 법적체계, 인지도 조사결과 등을 담고 있다. 특히 제주의 수월봉 지질공원 활성화 사례와 지질공원 후보지로서 거문오름의 가치평가 등 제주 지질공원이 특집호를 사실상 주도하고 있다. 제주도 지질공원 전용문 박사가 특집호 편집위원장을 맡아 모든 논문의 투고와 심사를 주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제주도가 우리나라 지질공원에서 어떤 위치를 차지하는지 보여주는 대목이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 지질공원팀(전용문, 고정군, 기진석)과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이수재 박사)이 공동 집필한 '제주도 지질공원 지질트레일 활성화 사례 연구'는 특집호의 백미라 할 만하다. 이 논문은 한경면 고산리 수월봉 지질트레일의 성공사례를 조명한 것이다.

 논문에 따르면 수월봉은 학계에서는 이미 세계적 명소로 알려진 곳이지만 인지도가 낮고 접근성이 좋지 않아 탐방객이 거의 없는 곳이었다. 제주도는 세계지질공원 인증 후 이 지역을 활성화하기 위해 2011년부터 매년 지질공원 트레일 행사를 개최해오고 있다. 수월봉과 당산봉, 차귀도 코스로 구성된 수월봉 지질트레일은 매년 전문가·해설사 탐방, 체험 프로그램 등으로 지속적으로 탐방객이 증가하고 있다. 2012년 7만7000명이던 것이 2013년 8만6999명, 2014년 30만명, 2015년에는 33만명이 수월봉을 찾아 제주 서부지역 관광명소로 떠올랐다.

 마을도 활기를 띠고 있다. 호객행위와 바가지 요금이 사라지고 지역경제도 활성화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민박과 펜션, 카페가 속속 들어서고 있으며 탐방객이 없어 문을 닫았던 가게까지 영업종목을 바꿔 새로 개업을 하는 추세다.

 전용문 박사는 "수월봉 지질트레일은 종래 경치관광 위주의 탐방과 차별화된 새로운 관광의 한 사례로, 탐방객 증가와 더불어 지역경제가 활성화되고 지역주민이 마을의 가치를 깨닫고 보호하게 된다는 측면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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