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는 올해 유관기관, 사회단체 등이 참여하는 생명의 숲 살리기 범도민 캠페인을 추진해 소나무재선충병 피해지 등에 100만 그루의 나무를 심는다. 사진은 지난해 2월 서귀포시 색달동 산록도로변에서 열린 전국최초 나무심기 행사에서 참가자들이 향토수종을 심고 있는 모습. 사진=한라일보DB 재선충 집단피해지 수종갱신 2021년까지 600㏊ 대체조림 지역풍토 적합수종으로 조림 올해 100만 그루 심기 캠페인 제주 숲을 황폐화시키고 있는 소나무재선충병의 집단 피해를 계기로 제주 숲의 미래 모습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제주도는 향후 100년을 내다보는 '미래 숲'의 그림을 그리고 있다. 제주의 숲과 산림지형의 근간을 변화시킬 만한 산림정책이다. 생명의 숲 살리기 100만 그루 나무심기는 도민과 함께 한다. ▶추진배경 및 방향= 제주의 산림 녹화는 지난 1973년 치산녹화 10개년 계획에 따라 해송, 삼나무, 연료림·방풍림 등 속성 녹화조림이 주도했다. 이후 해송림이 최근들어 소나무재선충병과 기후여건 등 환경변화로 급속히 쇠퇴하고 있는 실정이다. 수종 갱신 등을 통한 숲의 구조전환이 필요하지만 나무심기를 장기투자로 인식해 기피하고, 시장가치가 높은 특용수나 유실수를 선호하는 등 산림정책의 수술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제주 미래 숲의 설계는 어떻게 추진되고 있나. 우선 소나무재선충병 집단 피해지에 수종갱신을 통한 산림자원을 조성한다. 피해규모, 입지여건을 감안해 천연갱신과 인공조림을 병행 추진한다. 모두베기 지역을 우선적으로 지역풍토에 적합한 수종으로 조림한다. 곶자왈과 하천변, 소규모 벌채지는 조림 대신 하층식생으로 천연갱신을 유도한다. 장기적으로는 해송 단순림을 여러 수종이 어우러진 혼효림으로 전환해 병해충과 기후변화에도 대비해 나갈 계획이다. 오는 2021년까지 600㏊에 대체조림사업이 추진된다. 약용, 식용, 산업용 등 특용수종을 단지화 조림해 단기소득과 부가가치를 높이는 조림사업도 추진중이다. 산림경영 목적과 시장 요구, 그리고 재선충을 고려한 전략수종의 규모화된 조림을 위해 왕벚나무, 편백나무, 황칠나무 등을 확대 조림하는 대신에 해송, 삼나무, 느티나무는 점차 줄여 나가게 된다. 경관림을 위해 생활권 도심지 주변에는 왕벚나무, 중산간 지역 주요 도로변에는 산딸나무 등 꽃과 열매가 아름다운 수종을 심어나갈 계획이다. 산림자원의 산업화를 촉진시키고 단기소득 창출을 위해 약용, 식용, 공업용 등 특용자원 단지를 조성해 생산·공급 전진기지화할 예정이다. ▶범도민 100만 그루 나무심기=올해 소나무재선충병 피해지에 편백, 종가시, 황칠, 동백, 산딸, 녹나무 등 20만1000그루를 심는다. 쾌적한 생활환경 개선을 위한 도시숲 조성에 13만9000그루, 도심지 나무심기, 벽면, 옥상녹화에 1만그루, 민간부문 도민참여 40만 그루, 기관·단체, 가정의 울타리에 25만그루의 나무를 각각 심는다. 식목행사는 3일부터 이어진다. 범도민 나무 나누어주기 행사와 나무시장도 연중 운영한다. 100년 대계 미래 숲 조성을 위해서는 제주의 지리적 특성에 맞는 묘목을 생산·공급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적합한 수종 개발과 조림을 위한 양묘는 선결 과제다. 지속가능한 산림자원 조성과 소나무 재선충병 피해지 복원을 위해 제주특별자치도와 산림 유관기관, 한라일보사도 힘을 보탠다. 제주특별자치도와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 한라일보사, 산림조합 등 6개 기관은 소나무 재선충병 피해지 복원을 위한 '생명의 숲 살리기' 나무심기 범도민 캠페인 추진 협약을 맺은바 있다. 이들 기관은 올해에도 온 도민과 함께 소나무재선충병 피해지 복원을 위해 대대적인 나무심기 캠페인에 닻을 올린다. 강시영 선임기자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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