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돼지 정육식당 ‘광치기’에서는 식당 내 큰 통 유리를 통해 제주 대표 관광지 중 하나인 성산일출봉의 비경을 감상할 수 있다. 강경민기자 성산일출봉·광치기해변 등 제주 대표 관광지 ‘한눈에’ ‘적정한 가격·맛있는 고기’ 두 가지 신조 지키며 운영 빨갛게 달궈진 숯, 달궈진 불판에서 '치익~'하는 고기가 익는 소리, 고소한 고기굽는 냄새는 먹는 사람의 손을 멈출 수 없게 만드는 마력이 있다. 더구나 제주를 찾은 관광객들에게 흑돼지는 여행을 끝내고 돌아가기 전 필수로 먹어야만 하는 인기메뉴다. 관광객들은 "돼지고기인데도 소고기처럼 육즙이 느껴진다"며 흑돼지고기만 찾아다니기도 하고 제주의 돼지고기는 모두 맛있다며 고기 종류에 상관없이 맛집을 찾아다니기도 한다. 정태훈 정육식당 대표. 지난해 5월 문을 연 이 곳은 주변 호텔에 머무는 관광객은 물론 지역주민들로 저녁에는 홀이 가득찬다. 흑돼지 정육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정태훈(42) 정육식당 대표는 1년이 채 안 된 시간에 가게가 자리를 잡을 수 있는 이유로 '맛있는 고기'와 '적정한 가격'을 꼽았다. 눈 앞에 펼쳐진 풍경을 감상하다 보면 어느덧 고기가 노릇노릇 익어가며 눈과 입 모두를 만족시켜준다. 거기에 고기 맛을 살릴 수 있도록 코팅불판에 가장 알맞는 1.5㎝ 두께로 고기를 썰어내는 노력을 더했다. 정 대표는 식당을 열기 전 요리에 대한 지식이 전무했지만 6개월간 돼지고기 유통업체 몬트락에서 고기를 선별하는 법부터 써는 방법까지 배우며 부족한 부분을 채웠다. 또 이곳은 다른 정육식당과 달리 흑돼지, 백돼지, 특수부위로 나눠 '오늘의 가격'에 맞춰 고기를 제공한다. 매일 가격이 바뀌는 것은 아니지만 돼지고기 시세 변동이 있을 때 가격을 조정한다. 흑돼지 삼겹·오겹살의 경우 구제역 파동 때 100g당 7000원대 가격을 보였고, 그 외에는 보통 6000~6500원선을 오르락내리락 하고 있다. 백돼지는 100g당 4500원 선, 특수부위는 100g당 6000원 선이다. 정육식당인 만큼 원하는 대로 고기양을 정할 수 있어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은 젊은 여행객은 물론, 고기가 당기는 날 가족 외식에도 적격이다. 식당은 친환경 축산농장 동부양돈 고기만을 고집한다. 낮에는 흑돼지 제육볶음 또는 흑돼지 한방불고기, 된장찌개, 공기밥으로 구성된 점심특선(1인당 9000원)도 제공한다. 대낮에 유채꽃을 즐기러 또는 광치기 해변을 보기 위해 이 일대를 찾는 이들에게는 든든한 한 끼가 된다. 영업시간은 오전 11시부터 밤 10시까지이고 휴무일은 없다. 서귀포시 성산읍 일출로 86. 784-9575.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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