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9주년 4·3희생자추념식이 '4·3의 평화 훈풍, 한반도로 세계로'를 주제로 3일 오전 10시 제주시 봉개동 제주4·3평화공원에서 유족 등 1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엄숙하게 봉행됐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4·3희생자 유가족에게 위로의 말을 전하고 제주가 보여준 화해와 상생의 정신이 희망의 에너지가 되기를 바랐다. 황 권한대항은 추념사에서 "4·3 희생자 영전에 머리 숙여 애도의 뜻을 표하며 삼가 명복을 빈다"면서 "그동안 사랑하는 가족을 잃고 고통의 시간을 보내오신 유가족 여러분에게도 깊은 위로의 말을 드린다"고 위로했다. 이어 "정부는 지금까지 제주도민 여러분과 함께 4·3의 진상규명, 희생자와 유가족의 명예회복, 추모사업 추진 등에 노력해왔다"면서 "2014년부터는 추념일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하여 정부 차원의 추모행사를 거행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희생된 분들의 뜻을 기리고 유가족의 아픔을 치유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그는 '우리나라는 지금 안보, 경제 등 여러 분야에서 큰 어려움에 직면해 있고 , 특히 북한의 무모한 도발책동이 계속되는 가운데 최근 일련의 사태로 확대된 사회적 갈등과 분열 양상도 심각하다"면서 "이러한 위기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최선의 길은 국민적 화합과 통합으로 우리의 국가 역량을 극대화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제주도민 여러분이 보여온 화해와 상생의 정신이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는 '희망의 에너지'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대한다"고 바랐다. 황 권한대행은 중국 정부의 사드 보복 조치에 따른 제주의 피해를 줄이고, 신항만 및 제2공항 건설에 차질이 없도록 노력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그는 "최근 제주 국내외적인 여러 상황에 따라 외국인 관광객이 줄어드는 등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정부는 외국인 관광객 유치 다변화, 국내 관광 활성화, 관광업계 긴급 경영 지원 등을 통해 관광산업이 다시 도약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민·관의 힘과 지혜를 하나로 모아 관광산업의 질적 성장을 이루는 전화위복의 계기를 만들어 나가도록 하겠다"면서 "또 신항만과 제2공항 건설 등 제주 지역 인프라 구축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배전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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