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부터 11일간 제주산림문화체험 붉은오름 방향으로 주출입구 변경 전문가와 탐방·송잇길 짚신걷기 등 목장길 신설·물찻오름 한시 개방 숲길을 걷는다. 하늘을 향해 쭉 뻗은 나무들 사이로 부는 바람에 아직 봄기운이 남아있다. 덕분에 걸음은 한결 가벼워지고 숲은 싱그럽다. 계속 걷다보니 온 몸에 초록의 물줄기가 쏟아진다. 언제 끝날지 모르는 깊은 숲의 터널을 걸으면서 문득 자연에 취해있는 자신을 보게 된다. 불쑥 다시 살아갈 기운까지 얻는 기분이다. 초록의 여러가지 나무들이 어우러진 사려니숲은 걷는 것만으로도 고마운 그런 곳이다. 계절의 여왕 5월의 마지막 주말, 사려니숲의 진짜 속살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2017 제주산림문화체험 제9회 사려니숲 에코힐링 체험'행사가 27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6월 6일까지 11일 동안 사려니숲 일대에서 열리는 것이다. 행사 기간에는 평소 출입이 통제되는 사려니숲 속 물찻오름과 사려니오름까지 이어지는 긴 숲길이 전면 개방된다. 특히 올해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최대한 보존하기 위해 남조로 붉은오름 방향으로 주출입구가 변경됐다. 또한 숲 전문가들과 함께 걸으며 사려니숲의 가치를 알아보고, 피톤치드를 내뿜는 숲 사이에 조성된 송잇길에선 맨발로 자연인 체험도 할 수 있다. 자연물을 이용한 만들기 체험과 친환경 먹거리 등 즐길거리도 다채롭다. 행사기간에는 휴식년제로 출입통제되고 있는 물찻오름 탐방이 제한적으로 이뤄진다. 물찻오름 탐방은 행사 기간 동안 물찻오름 입구에 오후 1시까지 도착한 탐방객에 한해 입장이 가능하다. 행사 첫날인 27일 오전 9시 30분 붉은오름입구 특설무대에서 진행되는 개막식에서는 사려니숲 홍보대사인 가수 신형원을 비롯해 범스, 김수환, 김현지, 최진원 등 인기가수의 초청공연이 있을 예정이다. 6월 4일에는 방송인 허수경씨의 토크콘서트와 북사인회가 열린다. 제주도민이 된지도 10년이 넘은 그의 남다른 제주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체험행사도 풍성하다. 행사 중에는 제주도내 의료기관이 탐방객들을 대상으로 건강검진을 실시하고, 토피어리 에코화분 만들기, 커피비누 만들기, 캘리그라피 명함 제작, 송잇길 맨발 걷기, 추억의 우편함 등 다양한 체험거리가 제공될 예정이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이 기사는 한라일보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ihalla.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문의 메일 : webmaster@ihall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