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콤한 낙지볶음. 강경민기자 ‘인공조미료 無’ 볶음소스 맛·건강 다잡아 고객 호평 낙지갈비탕·만두 등도 판매 요즘같이 푹푹 찌는 날씨에 습도가 많은 날이면 밀려드는 짜증을 한 번에 날려버릴 음식이 당긴다. 바로 매콤한 낙지볶음 같은. 낙지볶음은 매운맛으로 땀을 쫙 빼면서도 몸보신까지 할 수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찾는 여름철 별미 중 하나다. 제주시 연동에 위치한 '진낙지'의 낙지볶음은 나오는 순간 '와'하는 탄성이 나온다. 새~빨간 낙지볶음과 하얀 소면이 대비되는 비주얼이 압도적이다. 매운맛 마니아들은 김가루를 뿌린 밥에 낙지볶음만 비벼먹어도 좋지만, 찬으로 나오는 콩나물을 같이 넣어 먹는 것을 추천한다. 아삭한 콩나물이 식감도 살리고 매운맛도 완화시켜주기 때문이다. 매운 음식을 잘 먹지 못하는 사람들은 중간맛 정도면 충분히 스트레스를 날려버릴 수 있다. 정미자 대표. 정미자(55) 진낙지 대표는 식당을 운영하는 것이 처음이다. 정 대표는 2년 전 현재 음식점을 우연히 방문했다 예전 주인장이 식당을 정리하려고 한다는 소식에 곧바로 음식점을 인수했다. 평소 요리하는 것을 좋아하기도 했고 음식 솜씨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을 자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정 대표가 가장 신경 썼던 것은 낙지볶음의 소스. 맛과 건강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조미료를 빼고 파프리카 등 야채를 이용해 소스를 만들고 있다. 집에서보다 밖에서 식사를 하는 사람들이 많은 요즘 한 끼라도 건강하고 맛있게 먹었으면 하는 바람이 담겼다. 소스에서 조미료를 뺏더니 음식이 질리지 않는다며 일주일에 너다섯번씩 찾아오는 이웃도 생겼다. 줄기차게 반대하던 남편도 지금은 든든한 지원군이 돼주고 있다. 아들 안민우(35)씨는 어머니의 맛이 아들로 이어지길 바라는 마음에서 작년부터 함께 식당에서 일하고 있다. 이제 식당일이 어느정도 손에 익었다는 정 대표는 식당에 오는 사람들 모두가 행복해 지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했다. 정 대표는 "요즘같이 팍팍한 때엔 먹는 즐거움이라도 있어야 되지 않겠냐"며 "더 많은 사람들이 건강하고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행복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 대표는 "그게 제 행복이기도 하다"면서 "맛있게 잘 먹었다는 인사에 뿌듯해진다"며 웃었다. 진낙지 영업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10시까지이며, 일요일은 휴무다. 가격은 낙지볶음(매운맛·중간맛·순한맛) 1만원, 낙지갈비탕 1만5000원, 연포탕 4만5000원(小)~6만원(大), 낙지만두 7000원이다. 제주시 연화로2길 31. 748-5242.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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