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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플러스]해수욕장 축제 이야기
두근두근 바캉스 계절~ 어디서든 푸른 바다 한눈에… 제주에 사니 좋~다
양영전 기자 yj@ihalla.com
입력 : 2017. 06.23. 00:00:00
이번 주말 협재·금능·이호·함덕 해수욕장 4곳 개장
수심 얕은 곳·야경이 아름다운 곳 등 고르는 재미


제주 낮 최고 기온이 30℃에 육박하는 등 바캉스의 계절 여름이 성큼 다가왔다. 자연스레 더위를 피해 시원한 곳을 찾게 된다. 피서를 떠올리면 제주만 한 곳도 없다. 그중에서도 특히 제주의 해수욕장은 아름다운 풍광으로 정평이 나 있다.

24일부터 도내 해수욕장이 차례로 개장한다. 먼저 문을 여는 해수욕장은 도내 11개 지정 해수욕장 가운데 협재·금능·이호테우·함덕 등 4개 해수욕장이다. 나머지 곽지·김녕·삼양·화순금모래·중문색달·신양섭지·표선 등 7개 해수욕장은 7월 1일에 개장할 예정이다.

해수욕장 개장 기간은 개장일부터 8월31일까지다. 해수욕장 이용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다. 다만, 협재·이호·삼양·함덕 해수욕장은 여름 성수기(7월15일~8월15일) 동안 2시간 더 연장해 오후 9시까지 야간 개장한다.

제주시 삼양 검은모래해변에서 검은모래 찜질을 하고 있는 피서객들. 사진=한라일보 DB

이번 주말부터 4곳의 해수욕장이 개장하면서 이른 여름 휴가를 떠나도 좋을 것 같다.

협재 해수욕장은 평균 수심이 얕아(1.2m) 가족 단위 해수욕장을 찾고 있다면 이곳으로 가면 된다. 조개껍데기 가루가 비교적 많이 섞인 백사장과 해수욕장 앞바다에 떠 있는 비양도, 코발트 빛깔의 바다 색 등이 어우러진 경관을 보는 것도 좋다. 협재 해수욕장의 남서쪽 해안은 금능 해수욕장과도 이어져 있다.

금능 해수욕장 역시 앞바다의 수심이 얕은 편이라 어린이를 동반한 피서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흰 모래사장과 투명한 바닷물이 아름답다. 특히 해 질 무렵 바다와 해변 일대를 붉게 물들이는 낙조의 풍광은 아름답기로 소문이 나 있다.

이호 해수욕장은 제주 시내에서 가까운 해수욕장에 속한다. 도내 다른 해수욕장에 비해 규모가 큰 편은 아니지만, 시내에서 가깝고 교통이 편리해 많은 사람이 찾는다. 백사장은 검은색을 띠는 모래와 자갈로 덮여 있다. 경사는 완만한 반면 조수의 차가 심하다. 이곳에선 제주 시내 야경을 보는 것도 즐길거리다.

함덕 해수욕장은 푸른빛의 바다의 색이 유명하다. 경사가 낮아 바다 멀리 들어가도 수심이 어른 허리에도 미치지 않는다. 검은 현무암과 그 위로 놓인 아치형 구름다리, 빨간 등대까지 아름다운 풍광을 연출한다. 이곳은 바다가 잔잔해 언제나 카약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특히 해수욕장 개장에 앞서 제주도 보건환경연구원이 도내 11개 지정 해수욕장과 세화·월정·우도서빈백사·하모 등 4개 미지정 해수욕장을 대상으로 수질 검사를 한 결과, 대장균·장구균 등 미생물 개체 수가 기준치 이내로 조사돼 안심하고 해수욕을 즐길 수 있다.

또 백사장 토양 오염에 대해서도 조사했지만, 카드뮴, 납, 비소, 수은 등 4개 중금속이 어린이가 안전하게 모래 놀이를 즐길 수 있는 환경안전관리기준 이내로 검출돼 가족 단위 피서객들이 안심하고 찾아도 된다.

올해부턴 해수욕장의 명칭도 변경됐다.

22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 2일 해수욕장협의회를 열고 기존 도내 해수욕장 명칭을 '해변'에서 '해수욕장'으로 모두 바꾸기로 했다. 전국적으로 해수욕장과 해변이라는 명칭이 병행돼 사용되고 있어 도민과 관광객들에게 혼란을 주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해수욕장 축제 이야기

올 여름 더위 해수욕장 축제서 날리자


도내 해수욕장이 개장하면서 해수욕장에서 열리는 축제에도 관심이 쏠린다.

도내 대표적인 해수욕장 축제로는 '삼양 해수욕장 검은모래 해변 축제', '이호테우 해수욕장 이호테우 축제', '표선 해수욕장 하얀모래 축제'가 있다.

이 가운데 삼양검은모래 해변 축제가 가장 먼저 관람객을 맞는다. 올해로 16회째를 맞는 이번 행사는 7월 28일부터 29일까지 양일간 열린다.

검은 모래 찜질과 스킨스쿠버, 윈드서핑과 유소년 비치사커 등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특히 철분이 함유돼 있는 이곳 검은 모래로 찜질하면, 신경통·관절염·비만·피부염·감기 예방·무좀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모래 찜질로 뜨겁게 달궈진 몸은 해변에서 솟는 차가운 용천수로 식힐 수 있다.

이와 함께 불꽃놀이 체험, 검은모래 해변 노래자랑 등도 열릴 예정이다.

이어 8월 4일부터 6일까지 3일 동안 이호테우 축제가 개최된다. '이호 테우바당서 그물칠도 허여보곡 원담궤기도 잡아보게 마씸'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에선 이호 지역이 갖고 있는 해양 자원을 적극적으로 활용, 제주 전통 어로 문화인 '멸치잡이' 재현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또 요트, 윈드서핑, 선상 낚시 등 해양 체험도 할 수 있다.

이 외에도 테우 노 젓기 대회, 원담 고기잡이 체험, 바릇잡이 체험, 테우만들기 체험 등 즐길 거리가 풍성하게 마련된다.

제주도 지정 최우수축제로 선정되기도 한 하얀모래 축제는 8월 5일부터 6일까지 이틀간 해수욕객에게 시원함을 선물할 예정이다.

올해 14번째를 맞는 이번 행사에선 제주여신 '세명주 할망'이 바람을 몰고 표선 해변을 찾는다는 테마로 여름 물놀이객들의 무사 안녕을 기원한다.

맨손 광어 잡기, 태왁수영 대회, 비치사커 대회, 제주조랑말 승마 체험, 조개 잡기 체험 등 참여 프로그램은 물론 표선해변 가요제, 즉석 노래자랑도 마련된다. 특히 한여름 밤의 해변 시네마 프로그램이 계획돼 밤 시간대에 야외에서 영화를 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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