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부터 해마다 열리고 있는 거문오름 국제트레킹은 생태관광의 새로운 롤모델로서 역사를 만들어가고 있다. 2009년 환경부 선정 '전국 생태탐방명소 20선'에 뽑힌데 이어 2010년에는 '한국형 생태관광 10대 모델'로 선정됐다. 2013년에는 한국관광 100선에 뽑히기도 했다. 거문오름 국제트레킹으로 해설사 운영, 탐방예약제도 정착됐다. 올해 10주년을 맞은 거문오름 국제트레킹은 내달 1일부터 열흘간 거문오름과 만장굴 일원에서 열린다. 사진=한라일보 DB 유무형 파급효과 막대… 관광객 10년새 3배 급증 교육홍보·생태관광 '제주=세계자연유산' 이미지 전문인력 확충·주민 참여 프로그램 개발 등 과제 제주 세계자연유산은 등재 이후 유·무형의 막대한 파급효과를 낳았다. 제주대표 브랜드로서 세계자연유산의 영향은 매우 컸다. 내·외국인 모두 인지도가 크게 높아졌으며 직·간접 경제 효과, 교육·홍보, 새로운 형태의 생태관광 등 세계자연유산은 제주사회 전반에 과거 경험하지 못했던 커다란 변화를 가져 왔다. 일일이 열거할 수 없을 정도다. 제주도와 제주연구원은 세계자연유산 등재 10주년을 앞둔 지난해말 '제주 세계자연유산 인지도 조사와 효과분석'자료를 내놓았다. 제주 세계자연유산에 대한 인지도는 9년 전과 비교해 크게 상승했다. 도민 409명, 내국인 관광객 402명, 외국인 관광객 213명 등 102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다. 도민의 96.1%가, 내국인 관광객의 87.3%가 제주지역의 세계자연유산을 알고 있다고 응답했다. 또 외국인 관광객의 59.6%가 제주 세계자연유산에 대해 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08년 실시한 조사 때와 비교해 도민인 경우 인지도가 20.3%p, 내국인 관광객인 경우 인지도가 47.1%p 상승한 것이다. 등재 이후 지역 인지도 확산 또는 향상에 대해 도민 89.5%, 내국인 관광객 82.7%, 외국인 관광객은 89.2%로 세 집단 모두에서 세계유산 등재가 제주를 알리는 데 큰 기여를 했다고 인식했다. 자긍심을 고취하는 부분에서도 도민 72.1%가 '그렇다'는 응답을 보였으며, 내국인 관광객 67.9%, 외국인 관광객은 86.4%가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세계자연유산은 제주관광 결정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가. 도민 81.4%, 내국인 39.9%, 외국인 63.1%가 세계자연유산이라는 요소가 제주관광 동기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평가했다. 관광객 유치증대 효과에 대해서는 도민 87.1%, 내국인 83.3%, 외국인 81.3%가 '그렇다'고 답했다. 관광 동기 유발과 더불어 실제 관광객 유치에 세계자연유산이 매우 큰 영향을 끼쳤음을 보여준다. 제주 관광객은 세계자연유산 등재 이듬해인 2008년 582만여명(내국인 528만, 외국인 54만)에서 2016년에는 1585만여명(내국인 1225만, 외국인 360만)으로 세배 가까이 급증했다. 한라산, 성산일출봉, 만장굴 등 제주 세계자연유산지구 탐방객수도 2008년 286만2000여명(내국인 255만3000여명, 외국인 30만9000여명)에서 2015년에는 534만5000여명(내국인 326만6000여명, 외국인 207만9000여명)으로 크게 늘었다. 세계자연유산 등재가 청정 환경 보존에 기여하는 정도에 대해 도민의 81.2%, 내국인 72.4%, 외국인 89.6%가 긍정적으로 답했다. 지속가능한 개발에 미치는 효과에 대해서도 도민 81.7%, 내국인 78.4%, 외국인 82.6%가 긍정 반응을 나타냈다. 지역경제 활성화와 관련해선 도민 69.1%, 내국인 72.4%, 외국인 85.9%가 '그렇다'는 반응을 보였으며, 제주 생산물의 브랜드 가치 상승 효과에도 후한 점수를 매겼다. 제주 세계자연유산센터를 중심으로 한 다양한 인프라 구축은 앞으로도 제주 세계자연유산을 체계적으로 보존하고 활용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또 도민 65.8%, 내국인 67.7%, 외국인 82.2%가 세계자연유산이라는 요소가 국제사회에서 제주의 위상과 네트워크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했다. 해결해야할 과제도 많았다. 제주 세계자연유산 인지도와 관련해 외국인 관광객 10명중 4명은 '모른다'는 반응을 보여 지속적인 홍보 필요성이 제기된다. 제주지역 세계자연유산 보전을 위한 과제로는 전체 응답자의 80% 가량이 세계자연유산에 대한 모니터링 강화와 전문 인력 확충을 꼽았고 세계자연유산마을 주민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한다는 주문도 많았다. 이밖에 국가차원의 지원과 국제교류 강화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80%이상이 중요하다고 응답했다. 김홍두 세계유산본부장은 "세계자연유산 해외 인지도를 확산시키기 위해 해외 홍보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국가차원의 지원확대와 교육과 체험 프로그램, 기념품 개발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강시영 선임기자·김지은기자 세계자연유산 지역경제에도 '효자' 등재후 2008년부터 8년간 관광객 380만명 유치 효과 소비지출 파급효과 수조원 한라산과 성산일출봉, 거문오름 용암동굴계가 세계자연유산으로 선정된 후 발생한 직·간접적인 경제효과는 얼마나 될까. 제주도가 제주연구원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 세계자연유산 등재 이듬해인 2008년부터 2015년까지 8년간 직·간접적인 관광객 유치 효과는 내국인 230만명, 외국인 150만명 등 모두 380만명 수준이며, 이에 따른 소비지출 효과는 총 3조134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제주에 머물기 위해 쓴 돈으로 운수 5152억원, 음식점 및 숙박 6839억원, 도소매 1조2518억원, 사회 및 기타서비스 5625억원 등이다. 또 세계자연유산 등재로 인한 관광객 유치와 소비지출에 따른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분석한 결과 국내 생산유발효과는 5조1961억원(제주지역 3조5406억원·타 지역 1조6555억원), 부가가치유발효과 2조1404억원(제주지역 1조5107억원·타 지역 6297억원)으로 산출됐다. 이런 평가는 세계자연유산으로 제주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한 전방위 노력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중등교육에 활용되는 8개 출판사 13종 교과서에 제주 세계자연유산 관련 내용을 수록하여 국내외적인 가치를 알렸다. 미국 CNN선정 한국에서 가장 가보고 싶은 50선에 성산일출봉, 한라산 등이 선정됐으며 영국 BBC, 프랑스 국영 TV 등의 해외 방영뿐만 아니라 온라인 서포터즈, 공식 SNS 운영 등 온라인 홍보를 통해 제주의 세계자연유산을 국내외에 알리고 있다. 지난 2008년부터 해마다 열리고 있는 거문오름 국제트레킹은 생태관광의 새로운 롤모델로서 역사를 만들어가고 있다. 2009년 환경부 선정 '전국 생태탐방명소 20선'에 뽑힌데 이어 2010년에는 '한국형 생태관광 10대 모델'로 선정됐다. 2013년에는 한국관광 100선에 뽑히기도 했다. 거문오름 트레킹으로 해설사 운영, 탐방예약제도 정착됐다. 강시영 선임기자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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