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중 아이건강 국민연대 상임대표가 교사 재직 시절에 비만치료 기초체력반을 운영했던 경험을 전하고 있다. 강희만기자 비만치료반 운영 경험서 찾는 해법 " 학생들 산책하면서 식습관 고치니 성격 좋아지고 학업성취도 높아져 편식하지 않게 부모·노인교육 시급 도의회에 도민건강특별위 설치를 " "아동 비만의 원인은 어른들이 미쳤기 때문이다." 이용중(60) 아이건강 국민연대 상임대표가 던진 충격적인 말은 제주 학생의 비만에 대한 심각성을 함축한다. 이 대표는 교사 재직시절인 2002년 제주동초등학교에서 비만치료 기초체력반을 운영하며 아동비만에 대해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2006년 고 노무현 대통령 시절에는 대통령자문 지속가능발전위원회의 어린이 건강과 지속가능발전 정책연구팀 대표간사직을 수행해 종합보고서를 발간했다. 2014년부터는 아이건강 국민연대 상임대표직을 수행중이며 2015년부터 1년동안 제주도교육청 학생건강증진센터 몸 건강 팀장을 맡아 아이들의 건강에 대한 관심을 지속했다. >>관련기사 5면 이 대표는 2002~2006년 제주동초 2~6학년을 대상으로 학년당 1학급씩 비만치료 기초체력반을 운영했다. 기초체력반 학생들은 일주일에 네번씩 방과후 90분간 사라봉·별도봉 산책로를 걸으면서 운동하고 군것질·가공식품을 먹지 않고 천천히 식사하도록 식습관을 고쳤다. 그는 "다른 학생들이 '돼지반'이라고 놀리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결과적으로는 살도 빠지고 성격도 좋아졌다"며 "기초체력반 때문에 방과후 학원에 따로 다닐 수 없었지만 학생들의 학업성취도도 높아졌다"고 했다. "당시 지상파 방송사와 중앙일간지에서도 보도했고 한 신문사는 타블로이드판 두 쪽을 할애해 비만치료 기초체력반을 소개했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WHO(세계보건기구)는 비만을 21세기 전염병으로 다루며 아동비만을 긴급한 현안으로 접근하라고 권고하고 있지만 우리나라 교육부는 손을 놓고 있고, 보건복지부는 보건소에서 아동비만을 다루겠다고 우기고 있다"며 "우리나라 초등학교 4학년부터 적용되는 PAPS(학생건강체력평가)의 비만관련 기초 데이터는 완전히 틀렸는데 그조차도 잘 모른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생활문화가 병들면서 아이들이 가장 큰 피해를 당하고 있어 성장하는 아이들의 생활문화를 바로잡아야 한다"며 "건강한 생활문화인 건강 5행(식생활·신체활동·수면·햇빛·물)과 건강 5학(자세·디지털디톡스·중독예방·호흡·신명), 자연주의 출산을 지향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아동 비만은 생활습관을 고쳐야 하는데 아이들은 어른들이 만들어 놓은 세상에서 성장한다"며 "건강한 환경이란 식생활(50~70%), 신체활동(20% 내외), 수면·햇빛·물(10% 내외)로 구성되는데 아이들이 이런 환경에서 살 수 있도록 어른들이 만들어줘야 한다"고 했다. 이어 그는 "할머니, 할아버지의 손주 사랑이 오히려 아이들을 비만하게 만든다"며 "편식하지 않고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할 수 있도록 아이들의 교육에 앞서 부모·노인교육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아동 등 제주도민의 비만과 관련해서 제주도의회 내부에 도민건강 특별위원회 설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백금탁·홍희선기자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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