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를 오가는 제주항공의 국제선은 당분간 찾아보기 힘들 전망이다. 제주항공이 올해도 제주공항에서 출발하는 국제선 정기노선을 운항하지 않기로 했기 때문이다. 27일 제주특별자치도 등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외국인관광객 유치 활성화 차원에서 국제선 정기노선 평균 탑승률이 기준을 밑돌 경우 일정액을 지원받는 '지원대상 항공사업자'로 지난 2월28일 선정됐다. 티웨이항공과 함께 지원대상 항공사업자로 선정된 제주항공은 6개월 이상 운항하는 국제선 정기노선 평균 탑승률이 65%를 넘지 않을 경우 편당 200만원을 받게 된다. 하지만 제주항공은 "스케줄 운영이 가능한 슬로확보가 어렵다"는 이유로 지난 10일 사업자 선정포기서를 제주자치도에 제출했다. 제주항공은 현재 제주에서 출발하는 국제선 정기노선이 단 한 편도 없다. 지난해 12월31일 취항했던 제주-사이판 노선도 올해 2월 28일부로 운항을 중단했다. 이후 일본 노선 취항을 준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올 상반기에 제주-오사카 직항노선에 대해 취항을 적극 검토했으나 없었던 일로 했다. 이 노선에 뛰어들 경우 시장을 선점중인 대항항공과의 경쟁으로 취항과 동시에 적자가 불가피하다는 판단이 작용한 셈이다. 더구나 티웨이항공까지 지난달 제주-오사카에 먼저 취항하면서 대한항공과 시장을 양분화했고, 여기에 추가로 취항해도 경쟁력이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티웨이항공의 제주-오사카 노선 평균 탑승률은 지난 23일 기준으로 96.8%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티웨이항공은 오사카 노선에 이어 9월엔 제주-도쿄 노선에도 취항할 계획이다. 한편 7월 현재 티웨이항공을 포함해 대한항공, 진에어 등 3개 국적 항공사가 제주공항에서 국제선을 운영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베이징, 오사카, 도쿄 등 3개 노선을, 자회사인 진에어는 상하이 노선을 운항하고 있다. 이와관련 관광업계 등에서는 "해마다 급감하는 일본 관광객의 제주 방문 유도나 중국 사드보복으로 급감한 중국 관광객의 제주 유치를 정상화시키기 위해선 단 한편의 제주발 국제노선이 아쉬운 상황인데 제주항공이 이름만 '제주'를 내걸었을 뿐 전혀 도움이 되지 않고 있다"고 아쉬워했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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