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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산학의 교과서 수월봉 공부하러 왔어요"
제주 초등학생 창의과학캠프서 지질탐사 나서
"제주 형성 과정의 신기함과 역사의 아픔 교차"
송은범 기자 seb1119@ihalla.com
입력 : 2017. 07.30. 15:39:06

제주청소년과학탐구연구회와 (사)제주과학문화협회는 지난 28일부터 30일까지 도내 초등학교 5~6학년 학생 120명을 대상으로 제주시 한림읍 금능리 제주청소년수련원에서 '제주 초등학생 창의과학캠프'를 개최하고, 둘 째날인 29일 수월봉 트레일 행사를 방문했다. 강경민기자

"지질탐사를 통해 제주의 형성 과정은 물론, 일본군 갱도진지를 보며 아팠던 역사도 알게 됐어요."

 평소 과학에 관심을 갖고 있는 초등학생들이 '2017 제주도 세계지질공원 수월봉 트레일'행사를 찾았다. 책에서 사진과 그림으로만 접했던 '화산학의 교과서' 수월봉의 독특한 지질 구조를 눈으로 직접 보기 위해서다.

 제주청소년과학탐구연구회와 (사)제주과학문화협회는 지난 28일부터 30일까지 도내 초등학교 5~6학년 학생 120명을 대상으로 제주시 한림읍 금능리 제주청소년수련원에서 '제주 초등학생 창의과학캠프'를 개최하고, 둘 째날인 29일 수월봉 트레일 행사를 방문했다.

 이번 캠프에서는 천혜의 제주 자연환경을 활용한 야외 지질탐사, 층리 만들기, 지층구조 탐구, 탄낭구조 만들기 등 과학탐구활동 및 체험활동이 진행됐다.

 캠프의 주요 무대는 단연 수월봉이었다. 학생들에게 화산활동과 지질 구조 등 제주의 형성 과정과 함께 일본군 갱도진지, 고산 선사유적지 등 인문학적 교육도 병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로봇공학자를 꿈꾸는 김수혁(동화초등학교 6학년) 학생은 "교과서에서 봤을 때와는 달리 실제 화산탄과 지질 등을 목격하니 와닿는 느낌이 다르다"며 "제주도가 어떻게 만들어졌고, 어떤 아픔을 겪었는지 이번 기회를 통해 조금이나마 알게 됐다"고 소감을 설명했다.

 이날 학생들을 인솔한 장치훈 제주동초등학교 교사는 "제주에 살고 있는 학생들이 오히려 제주의 가치를 모르는 경우가 많다"면서 "이번 캠프를 통해 과학·인문학적으로 제주가 얼마나 소중한 곳인지 학생들이 느꼈으면 하는 바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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