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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포커스]서귀포시 주차난 가속화-(상)주차난 어디까지 왔나
차고지 태부족… 차량증가로 주차난 '심각'
이태윤 기자 lty9456@ihalla.com
입력 : 2017. 07.31. 00:00:00

서귀포시청 1청사 주변 인가 밀집 지역에는 주차선 이외에도 차량들의 주차로 통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태윤기자

서귀포시는 올해 교통개선 분야에 총 350여억원을 투자해 안전하고 편리한 도시를 조성하는데 힘을 쏟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서귀포시 지역의 주차난이 가속화되면서 각종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본보에서는 서귀포시의 심각한 주차난 상황을 진단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기획을 2회에 걸쳐 싣는다.

▶인구 급증하며 차량 증가=서귀포시의 주차난은 급증하는 인구증가율과 정비례하고 있다. 지난해 전국 인구증가율이 0.3%수준인 반면 서귀포시는 4.3%의 증가 추세를 보였으며, 최근 5년간 서귀포시는 총 13.3%(전국 1.5%)의 인구 증가율을 기록했다. 한 해 동안 제주를 찾는 관광객은 2006년 531만명에서 10년이 지난 2016년 1585만명으로 대략 3배가 증가함에 따라 렌터카도 급증하면서 주차난을 가속화 시키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해 자동차 증가율은 전국 3.8%인 반면 서귀포시는 8.4%가 증가했다. 서귀포시 집계에 따르면 서귀포시 지역 차량 대수는 지난해 말 9만3537대에서 올해 4월까지 9만5780대로 2500여대가 증가했다. 이는 서귀포시의 차량 대수가 1일 평균 20대 증가하고 있는 수치다.

올해 4월 기준 서귀포시 읍·면·동 지역 주차면수의 확보율은 수치상으로는 100%에 가까운 상황이다.

읍면지역 차량 4만4352대 중 주차면수는 4만3914면으로 주차장 확보율 99%를 보이고 있다. 시내권인 동지역은 차량대수 5만1428대 중 주차면수는 5만4865면으로 주차장 확보율은 107%이다. 하지만 이러한 수치는 관공서와 호텔 등의 부설주차장이 포함된 것이어서 '주차난 체감도'는 높아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그나마 내년 7월 조기 시행되는 차고지 증명제가 주차난 해소에 기여를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지만 현재 자기주택 차고지 증명제 확보율은 53%수준에 머물고 있는 상황이다.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불법 주정차=자기 주택 차고지 확보율이 낮기 때문에 지역주민들은 불법 주정차를 하는 사례가 많은 상황이다. 이때문에 주차난으로 보행자와 운전자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해 전국 51개의 자치단체 중 서귀포시의 교통문화지수는 34위로 하위 수준이다.

또한 서귀포시의 불법 주정차 단속건수는 지난 6월말 기준 2만여건으로, 지난해 동월 대비 35% 증가했다. 또 과태료 부과 금액만 6억3900만원에 이른다.

▶차고지 증명제 조기 시행이 해답될까=서귀포시는 당초 2022년 1월 1일부터 시행할 차고지 증명 제도를 내년 7월 1일부터 조기 시행하는 것으로 조례 개정 추진 중에 있다. 이를 위해 1억18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올해 10월까지 차고지 전수조사 및 DB구축을 위한 용역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시는 지속적으로 주차 복층화사업에 나서고 있으며, 지난해 예산 45억5000만원을 투입해 주차빌딩에 111면의 주차면수를 확보했다. 또한 올해에도 150억5300만원을 투입해 관내 주차빌딩을 조성, 826면의 주차면수를 확보 중에 있다. 이와 함께 8월 중 시행되는 대중교통 체계 개편도 교통체증과 주차난 해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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