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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건강한 제주]추자초 ‘몸짱 프로젝트’ 성공예감
비만아동 3월 16명→7월 9명… 고도비만 2명→0명
추자도=홍희선 기자 hshong@ihalla.com
입력 : 2017. 08.03. 00:00:00

몸짱 프로젝트에 따라 운동중인 어린이들. 사진=추자초등학교 제공

전교생이 50명이 조금 넘는 '섬속의 섬' 추자초등학교(교장 조윤하)에서도 아동비만 탈출을 위해 발벗고 나섰다.

지난 3월말 추자초등학교에서 1~6학년 대상으로 신체검사 결과 과체중 이상 비만학생은 총 16명, 비만율은 37.2%였다. 이에 추자초는 과체중 이상 비만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몸짱 프로젝트'와 전교생 대상 걸어서 등교하기 캠페인인 '혼디걸으멍 와바'를 시작했다.

'몸짱 프로젝트'는 중간놀이 시간인 오전 10시 30분부터 11시까지 30분 동안 학교 뒤에 있는 추자면 체육관 건강증진실에서 자전거와 런닝머신을 이용해 유산소 운동, 다리근력 운동을 하도록 했다. 뿐만 아니라 담임교사·영양사와 '탄수화물 섭취를 줄이고 라면 등 인스턴트 식품을 먹지 말자'고 상담을 진행했다.

혼디걸으멍 와바는 관광객이 많은 지역 특성 때문에 등교 후 아침시간, 중간놀이시간과 점심시간 등을 이용해 학교 운동장을 걷도록 해 안전을 확보했다. 지난 3월에 16명이었던 비만아동이 지난 7월 25일 검사 결과 과체중 이상 비만학생이 9명으로 줄었다. 고도비만 학생이 두 명 있었지만 모두 비만도가 내려 중등도 이하가 된 수치가 눈에 띈다.

최남진 체육담당 교사는 "몸짱 프로젝트는 지난해 9월쯤부터 시작했고 이제 효과가 나타나는 것 같다. 작년에는 중간 놀이시간이 20분이었지만 올해 30분으로 늘어나면서 운동 효과가 더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학생 스스로가 힘들어 하거나 '몸짱 프로젝트에 참가하지 않고 부모님과 운동하겠다'라고 할 때 강제로 시킬 수 없는 점이 아쉽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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