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왼쪽부터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휴가차 제주를 방문했다는 팔리나와 케이트. 독일인 관광객 에스더와 티악. 지난 4일 폭염 특보가 내린 불볕더위 속에서도 수월봉을 찾는 발걸음은 끊임이 없었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 20여명이 단체로 수월봉을 찾아 눈길을 끌었다.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휴가차 제주를 방문했다는 케이트(Kate·23)와 팔리나(Palina·20)씨는 쨍한 햇살 아래 짙푸른 바다색이 너무 아름답다고 수월봉의 첫인상을 전했다. 케이트는 "지난달 31일 제주도에 도착했는데 어디를 방문해도 '평화롭다'는 느낌을 받고 있다"며 "수월봉도 제주의 여느 관광지처럼 너무 평화롭고 자연환경이 잘 보존돼 있어 인상적이다"고 말했다. 팔리나 역시 "러시아 바다와는 그 색이 다른 느낌이다. 직접 와보니 사진에서 보던 것보다 바다색이 더 청량해 가슴이 탁 트이는 느낌"이라며 연신 수월봉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억겁의 시간을 품고 겹겹이 쌓인 해안절벽의 화산재 지층 역시 외국인 탐방객의 마음을 훔쳤다. 독일인 관광객 커플 에스더(Esther·34)와 티악(Tiark·39)씨는 해안절벽의 주름진 화산재 지층이 '이색적'이라고 말했다. 여행 마니아라 밝힌 그들은 유럽의 여느 관광지 못지 않게 수월봉도 빼어난 절경을 가지고 있다며 연신 ‘뷰티풀’을 외쳤다. 에스더는 “화산재 지층을 직접 본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더운 줄도 모르고 한참이나 발걸음을 멈추고 절벽을 살펴봤다”고 웃어 보였다. 티악도 “사실 처음엔 너무 더워 잠깐만 걷고 돌아가려고 했었지만 바다와 어우러진 해안절벽의 절경을 즐기다 보니 어느새 두 시간이 훌쩍 지나버렸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달 29일 제주시 한경면 고산리 '바람의 언덕' 수월봉 일대에서 개막한 '2017 제주도 세계지질공원 수월봉 트레일'은 오는 10일 폐막을 앞두고 있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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