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님순대'의 모듬순대와 순대국밥, 뼈다귀탕. 강희만기자 바빠도 '직접 만든다' 원칙 지키며 16년째 변함없는 맛 전수받은 비법에 '배지근함' 더해… 순대국밥은 별미 날씨가 널을 뛴다. 비가 쏟아졌다가 언제 그랬냐는 듯 폭염이 이어지는 하루. 오락가락한 날씨 때문에 기운이 더 빠지는 요즘이다. 입맛이 없어 식사도 거르게 되지만 이럴 때일수록 음식으로 몸의 기운을 돋아주는 것이 좋다. 식사와 함께 또는 식사대용으로 즐길 수 있는 순대도 여름 보양식으로 손색이 없다. 도내에서 순대로 유명한 곳이 많지만 마님순대는 직접 만든 순대를 내어놓는 숨은 맛집이다. 마님순대의 맛은 모두 좌금순(59)씨의 손에서 시작된다. 16년 전 한 달동안 유명 순대 명가에서 찹쌀순대 비법을 전수받아 온 그는 본래 맛에 '배지근함(기름기 있으면서 든든하고 따뜻하다)'을 더해 제주사람들이 좋아하는 순대 맛을 만들어냈다. 주방일을 돕던 형제들이 한 명씩 분점을 내 모두 3곳이 운영되고 있지만, 좌금순씨의 손맛을 직접 맛보고 싶다면 노형점을 찾는 것을 추천한다. 순대국밥에는 순대와 더불어 전날 저녁부터 당일까지 모두 4번 우려낸 육수가 들어간다. 본래 순대국은 숙취해소, 간장보호, 중금속 등 독성해소에 도움이 된다고 하지만 진한 육수 덕에 몸을 보하는 느낌이 배로 든다. 콩나물도 함께 들어가 해장용으로도 그만이다. 손님들이 많이 찾는 뼈다귀탕과 고기국수에도 순대국밥과 같은 육수를 넣어 깊은 맛을 더했다. 마님순대의 영업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11시까지이며, 설날과 추석을 제외하고 연중 운영한다. 메뉴는 모듬순대 대 3만5000원·중 3만원, 순대국밥 7000원, 뼈다귀탕 7000원, 고기국수 7000원, 순대 한 접시 1만원 등이다. 제주시 원노형 81. 064-747-5657.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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