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취업성공패키지에 참여하는 청년에게 매월 30만원씩 3개월간 지원하는 '청년구직활동수당'이 시행됐다. 제주지역에서는 제주 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신청할 수 있다. 청년구직활동수당은 실제로 구직활동에 참여하는지 매월 구직활동 계획서와 이행결과 보고서를 제출하고 상담원이 확인해야 받을 수 있다. 지금 청년구직활동수당은 실험 중이다. '의미망 분석을 통해 본 청년수당 참가자'에 따르면 "청년수당 관련 댓글 분석에서 '세금을 백수에게 선심쓰듯 낭비한다', '포퓰리즘이다'라는 주장이 다수 발견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난해 서울시 청년수당 참여자 분석연구에 따르면 청년수당 50만원이 무의미하게 쓰이지 않았다는 점을 발견할 수 있다. 취업·창업·구직관련비용 69.9%, 생활비 22.3%, 기타 7.8%로 사용해 청년들이 생활비로 많이 쓸 것이라는 우려와 다른 결과가 나타났다. 참여자의 가계소득이 낮아도 생활비 사용 비중이 높지 않았다. 가계소득이 없다고 답한 22명은 14만4000원, 가계소득 150만원 이하인 192명은 평균 11만3500원을 썼다고 답했다. 가계소득이 401만원 이상인 70명은 생활비로 9만4500원을 썼다고 했다. 설문조사에 응한 968명의 만족도도 높은 편이었다. 매우만족 18.9%, 만족하는 편 47.9%로 66.8%가 긍정적인 답변을 했다. 몇달 전 마무리된 한 드라마에서는 주인공의 텅 빈 자소서를 가리키며 면접관이 "열정은 혈기가 아니라 스펙으로 증명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주인공은 "돈 벌었습니다. 남들 유학가고 해외봉사가고 그럴 때 저는 돈 벌었습니다"라고 말했다. 부모의 경제력이 곧 본인의 능력이 되는 현재 대한민국에서 청년구직활동수당이 대다수 '흙수저' 취업 준비생들의 좌절감을 조금이나마 보듬어 줄 수 있었으면 한다. <홍희선 기획·탐사부 기자>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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