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양 성장·증상정도 따라 치료 결정 환자들 점차 진행성 한쪽 난청 경험 신경외과·이비인후과 등 협력 필수 송찬일 교수. 청신경 종양은 남자보다 여자에서 3:2의 비율로 더 많이 나타나고 주로 40~60대에 집중돼 있다. 종양은 대개 전정신경의 신경초에서 기원하며 주변의 혈관, 신경을 직접 침범하기 보다는 서서히 누르면서 인접 신경의 기능 장애를 초래하게 된다. 청신경 종양의 0.5~5%를 차지하는 양측성 청신경 종양은 제2형 신경섬유종증이 있는 경우에 발생하며, 남자와 여자에서 동일한 비율로 발생하고 주로 20~30대 젊은 연령층에서 발견된다. 청신경 종양은 서서히 자라서 1년에 약 0.3㎝ 정도 자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뇌간을 눌러 생명과 관련된 주요 증상을 나타낼 정도의 크기가 되려면 약 5~15년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경우 급하게 치료를 결정하기보다는 경과를 지켜보면서 종양의 성장 여부와 관련 증상의 정도에 따라 치료 방침을 결정하게 된다. # 청신경 종양의 증상 청신경 종양을 가진 환자들은 일반적으로는 점차 진행하는 일측성의 난청을 경험하게 되며 순음청력검사 결과에 비해 상대적으로 어음명료도가 낮은 소견을 보인다. 제8번 뇌신경에 발생한 청신경 종양. # 청신경 종양 의심될 때 시행하는 검사 순음청력검사와 어음청력검사를 기본적으로 시행하며 후미로 병변을 감별하기 위해 추가적인 청력검사를 시행하기도 한다. 순음청력검사에서 좌우 비대칭의 청력 소실을 보이며 상대적으로 어음청력검사에서 어음변별력이 순음청력검사 결과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떨어져 있는 것이 관찰된다. 뇌간유발반응검사(Auditory brainstem response, ABR)를 추가로 시행하는 경우도 있으며 이 검사는 자기공명영상 촬영(MRI)이 발달되기 전까지 가장 민감한 검사로 여겨졌다. # 청신경 종양의 치료 청신경 종양은 일반적으로 서서히 자라는 양성 종양이지만 궁극에 가서는 생명을 위협하고 심각한 장애를 남기게 된다. 따라서 발견했을 때 종양의 크기가 일정 수준 이상이라면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원칙이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종양의 성장 속도가 빠르지 않아 심각한 증상을 발생시킬 때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발견했을 때 크기가 작고 병변 측의 청력을 반드시 보존해야 하는 경우나 환자가 고령인 경우에는 종양의 성장을 면밀히 관찰하며 보존적인 요법을 시행하기도 한다. 귀의 구조. 감마 나이프가 청신경 종양의 치료에 좋은 결과를 보인다는 논문이 많이 나와 있다. 그러나 종양의 크기가 큰 경우에는 적용하기가 힘들며, 시술 후 초기에는 청력이 어느 정도 보존되지만 일반적으로 3~24개월 사이에 청력소실이 발생하는 단점이 있다. 전반적인 청력 보존율은 40~78.6%로 보고됐지만 근래에는 적은 방사선량으로도 종래와 비슷한 종양억제율을 얻었다는 보고가 축적되고 있어 청력 보존에 대한 치료 결과는 더 좋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송찬일 교수는 "청신경 종양은 뇌종양의 한가지로 경우에 따라서는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질환이기도 하지만 장기적으로 면밀히 관리하고 적절히 치료한다면 삶의 질을 유지하면서 치료할 수 있는 질환이기 때문에 신경외과, 이비인후과 및 영상의학과 등의 담당 의료진과의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조언했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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