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꽃 식물체(홍화). 약용작물인 잇꽃(홍화)씨가 대장암 치료에 효과적임이 입증돼 앞으로 대장암 치료 보조제 개발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농촌진흥청은 잇꽃씨 추출물이 대장암 치료에 사용되는 항암제(시스플라틴)의 항암활성을 높이고 부작용인 신장 손상을 줄이는 데 효과가 있음을 동물실험으로 증명했다고 13일 밝혔다. 항암제로 많이 사용되는 시스플라틴은 대장암을 비롯해 다양한 고형암의 암세포 증식을 막고 크기를 줄이는 뛰어난 효과가 있다. 그러나 신장을 손상시키는 부작용도 따른다. 총 7그룹으로 나눠 진행된 동물실험 결과 대장암 세포 증식 억제율은 대장암 이식 실험동물에게 잇꽃씨 추출물 100㎎ 투여시 40%, 200㎎ 투여했을때 42%로 나타났다. 항암제 단독 투여 시 대장암 세포 증식 억제율은 51%로 나타났지만 잇꽃씨 추출물 100㎎ 또는 200㎎을 항암제와 함께 투여시 각각 67%, 73%로 항암활성이 증대됐다. 또 항암제와 잇꽃씨 추출물을 함께 투여시 대장암 세포를 없애는 효과도 높았다. 대장암 세포사멸 촉진율은 항암제 단독 투여군과 비교해 항암제+잇꽃씨 추출물 100㎎ 투여군에서는 9% 증가, 항암제+잇꽃씨 추출물 200㎎ 투여군에서는 20%까지 상승했다. 잇꽃씨의 항암제로 인한 급성 신장손상 억제효과는 신장손상의 지표항목인 혈중 크레아티닌 농도로 확인했다. 신장의 여과 기능이 손상되면 혈액에서 크레아티닌 수치가 증가한다고 농촌진흥청은 설명했다. 항암제 투여군은 대조군과 비교 시 혈중 크레아티닌 농도가 38% 증가했다. 항암제와 잇꽃씨 추출물 100㎎ 또는 200㎎을 같이 투여하면 항암제 단독 투여 시보다 크레아티닌 농도가 각각 11%, 16% 감소됐다. 이번 연구결과는 특허출원 됐다. 향후 인체적용시험 등 추가시험을 거쳐 잇꽃씨 추출물을 대장암 치료 보조제로 사용할 수 있게 추진할 계획이다. 잇꽃씨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식품 원재료로 등록돼 있어 부작용이 없는 소재이며 앞으로 산업화로의 이용이 확대된다면 재배농가의 새로운 고부가가치 작물로 각광받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농촌진흥청 인삼특작부 이지원 부장은 "생물자원을 이용할 때 해당 국가의 승인을 받고, 발생한 이익을 해당국과 나눠야 하는 '나고야 의정서'가 한국에 본격적으로 적용된다"며 "이에 토종 생물뿐만 아니라 잇꽃씨와 같은 토착 생물자원에 대한 기능성 소재화 연구를 더욱 강화하여 국내산 생물자원을 활용한 산업 활성화에 기여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조상윤기자 sycho@ihalla.com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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