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중산간 도로를 지나다 보면 소가 있는 풍경을 많이 볼 수 있다. 대부분 방목을 하고 있어 길만 잘 찾으면 푸른 초원에 누런 황소가 있는 이색적인 풍경을 만날 수 있다. 오늘 소개하는 곳은 서귀포시 남원읍 중산간에 위치한 '서중천' 가는 길이다. 서성로상에서, '머체왓숲길 방문객지원센터'를 50여 미터쯤 지나면, 양쪽으로 나 있는 작은 진입로를 볼 수 있다. 입구에 공터가 있으니 차를 세우고 '서중천 생태문화탐방로' 표지판을 찾아 내려가면 된다. 서중천은 제주에서 세 번째로 긴 하천으로 자연경관이 빼어나지만 탐방객은 적은 편이다. 이곳은 소를 방목하여 키우고 있는데, 일대는 '고사리축제' 지역으로 쓰일 만큼 생태 환경이 잘 보존되어 있다. 최근에는 서중천 일대에 '머체왓숲길, 서중천탐방로' 등이 만들어져 탐방객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용암이 흘러내리며 만든 '용암제방, 용암폭포, 용암얼굴, 용암궤와 천연의계곡숲' 등도 있으니 비경을 찾는 분들은 한번 나서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 스마트폰 예술사진 잘 찍는 방법(16) 스마트폰으로 동물 사진을 찍을 때는 대상에 따라 방법을 조금씩 달리해야 한다. 말[馬]은 자태를 한 폭에 담아야 한다. 그만큼 말은 전체 모습이 아름답기 때문이다. 그런데 소는 눈으로 말을 한다는 느낌이다. 필자는 '제주흑우'를 주제로 사진을 찍어 '제주흑우 사진가'로도 알려져 있다. 필자의 '제주흑우' 사진은 소의 두상과 눈을 중심으로 찍어 소의 감정을 최대한 담고 있다. 반면에 누런 황소는 초원을 배경으로 전신을 찍으면 색의 대비로 정감 있는 사진을 얻을 수 있다. '서중천' 입구에 들어서면 방목하는 소가 있다. 중산간에 위치한 곳이라 하늘을 배경으로 하기에 좋은 장소이다. 동물들은 낯선 사람을 경계한다. 놀라지 않도록 부드럽게 말을 걸며 다양한 모습들을 스마트폰으로 찍어 보자. 현재는 제주도에 구제역 제한이 풀려 방목하는 소에게 접근이 가능하다. 진입로에서 우연히 만난 소, 재빠르게 스마트폰으로 찍었다. 노을이 지면서 축사로 돌아가는 것인지, 내게 말을 거는 것인지. 늘 강조하건대, 뭔가 이야기가 있고 풍부한 감성이 담겨 있는 사진이 좋은 사진이자 예술사진이 될 수 있다. <김민수·스마트폰 사진가 ‘쉽게 스마트폰 예술사진 잘 찍는 법’ 저자/특강, 서귀포 이중섭미술관창작스튜디오 입주 작가>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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