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벽 함몰로 척추측만증 등 질환 유발 어린이들 또래 보다 성장 더딜 수 있어 수술적 교정법 '너스 수술법'으로 치료 만3~5세 교정시 성장·발육에도 도움 이종근 교수 흉곽기형 환자의 상반신. 흉곽기형-오목가슴이라는 진단을 통해 수술적 교정을 받았다. 적절한 시기에 교정이 필요한 선천성 흉곽기형은 기능상 혹은 외견상의 문제로 고통을 받다가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목가슴은 가슴이 안으로 움푹 들어간 선천성 기형 질환이다. 가슴의 연골이 들어가면서 가슴뼈 아래가 안쪽으로 함몰되는데, 이 모양이 오목해 보여 붙은 이름으로 이 질환을 가진 한국인은 1000명 중 1명꼴에 달할 정도로 흔한 편이다. 제주대학교병원을 방문한 환아 A의 흉부CT에서 움푹 패인 흉곽(화살표)을 확인할 수 있다. 원인은 아직 분명하지 않지만 하부 흉골과 인접 늑골 사이를 이어주는 연골이 과다하게 성장해 흉골이 제대로 자라지 못하고 안으로 함몰되는 선천성 기형으로 알려져 있다(늑연골의 이상 발육이 원인이다). 때문에 성장하면서 함몰의 정도가 더욱 뚜렷해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일부에서는 특정 질환들과 연계돼 나타나는 경우도 있고, 간혹 가족력이 존재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에서는 뚜렷한 원인을 알 수 없이 자연발생적으로 나타난다. 제주대학교병원에서 수술 받은 환아 B의 흉부외관 및 수술 후 X ray에 삽입돼 있는 막대가 선명하게 보인다. 이를 위한 교정으로 흉곽을 압박하는 보조기 착용이 치료법으로 쓰인다. 오목가슴의 문제는 외형상으로 보기가 흉해 환자에게 심리적 고통을 안겨주기도 하지만 함몰된 흉벽이 심장이나 폐를 압박해 기능장애가 발생하고 폐렴, 척추 측만증과 같은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어린아이라면 감기나 폐렴 등의 호흡기질환이 반복해 발생하기 쉽고, 뼈가 움푹 들어가 있어 폐의 용적도 작아지면서 호흡과 운동이 어려워지기 때문에 또래보다 성장이 더딜 수 있다. 이에 비해 성인이나 청소년기 오목가슴 환자들은 주로 미관상의 문제로 정서적 고통을 받다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최근에는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치료법으로 옆구리에 넣는 막대를 두 개 내지 세 개 삽입하고 서로 연결하는 '교량판'을 이용해 막대가 움직이는 것을 봉쇄하는 방법도 제시되고 있다. 오목가슴은 적절한 시기에 교정해 주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며 만 3~5세에 교정해주면 초등학교 입학 전에 증상을 고칠 수 있다. 성장, 발육에도 도움이 된다. 치료 시기가 늦어질 경우 교정의 기간이 길어진다거나 통증이 심하고, 막대 제거 후 원상 복구될 가능성이 높아지므로 적절한 시기에 치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제주대학교병원·한라일보 공동기획>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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