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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플러스]가을빛 내려앉은 서귀포, 축제로 물든다
서귀포 대표하는 '칠십리축제'
이현숙 기자 hslee@ihalla.com
입력 : 2017. 09.29. 00:00:00

지난해 열린 '제22회 서귀포칠십리축제' 개막식 퍼레이드. 사진=한라일보 DB

오늘부터 자구리공원·음식특화거리서
퍼레이드·마당놀이·가요제 등 다채


서귀포의 가을은 언제 어디를 가든지 환상적인 풍광과 마주하게 된다. 바닷빛과 하늘빛도 아름답기 그지없는데, 가을 정취 가득한 곳에서 축제들이 줄이어 펼쳐진다. 특히 올해에는 서귀포의 대표축제인 칠십리축제가 황금연휴와 맞닿아 있어 발걸음을 옮기기에 더없이 좋다. 칠십리축제를 시작으로 10월에 열리는 서귀포의 가을축제를 소개한다.

▶'대표축제' 칠십리축제=서귀포시 대표축제인 '제23회 서귀포칠십리축제'가 29일부터 10월1일까지 3일간 해안절경이 뛰어난 자구리공원과 칠십리음식특화거리 일원에서 다채롭게 펼쳐진다. '서귀포칠십리(西歸浦七十里)'는 조선시대 정의현청이 있었던 현재의 성읍마을에서 서귀포구까지의 거리적 개념이었으나, 현재에 이르러서는 '아름다운 서귀포'를 상징적으로 함축하는 말로 인식되고 있다.

'느영나영 모다들엉 지꺼지게'를 주제로 마련되는 이번 축제는 서귀포시가 주최하고 서귀포칠십리축제조직위원회(위원장 이덕호) 주관으로 열린다. 추석연휴를 앞두고 치러지는 만큼 귀성객들의 발길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축제측은 방문객들의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전야행사로 '남극노인성제'를 연다.

첫째날인 29일에는 축제의 상징이자 자랑거리로 서귀포 17개 읍면동 주민들이 참여하는 '칠십리 퍼레이드'가 펼쳐져 주요 도심지를 축제 분위기로 띄운다. 퍼레이드는 천지동주민센터 교차로~중정로~동문로터리~자구리 행사장으로 1.4km 구간에 걸쳐 펼쳐진다.

개막식에는 서귀포시 국내외 자매도시 및 도민, 관광객 등이 참여한 가운데 식전공연, 불꽃놀이, 축하공연이 마련된다. 각 마을의 전통문화 등을 소재로 한 '마을 마당놀이'경연은 둘째날과 마지막날 주행사장에서 열린다. 지난해부터 격년제로 운영되고 있는 마당놀이에는 올해 서귀포 9개 읍면동이 참여한다.

이밖에도 지역에서 활동하는 예술인 등이 참여하는'민속(문화)예술 공연'을 비롯한 '칠십리가요제' '청소년페스티벌' '해순외와 섬돌이 선발대회' '제주어말하기 대회' '제주전통혼례' 등의 무대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지역명품 브랜드, 귀농귀촌, 남극노인성, 옛 생활모습 사진전시, 사생대회, 아름다운 간판상, 분재전시, 건강체크, 나눔 장터, 플리마켓, 해안체험, 이색분장놀이, 전통놀이 등 각종 체험(홍보) 프로그램들도 축제기간 다채롭게 운영된다.



가을밤 수놓을 '야호 페스티벌'부터
서복전시관 체험·칠선녀축제까지
볼거리로 풍성한 서귀포의 가을


▶밤이 좋은 '야호 페스티벌'=올해 '서귀포 야호(夜好)페스티벌'은 서귀포칠십리축제와 연계해 자구리공원에서 야간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야호 페스티벌'은 29일 오후 4시에 리턴브릿지, 스윙걸스 등이 함께하는 거리 버스킹을 시작으로 30일과 다음 달 1일 오후 8시에는 안치환, 장필순, 사우스카니발 등이 출연해 축제 분위기를 띄운다.

또 10월 5일부터 8일까지 서귀포항 새연교 특설 야외무대에서 '새연교 땡큐 콘서트'가 진행된다. '새연교 땡큐 콘서트'는 지난 5월부터 9월까지 계절별 테마와 함께 3장으로 진행되는 새연교 시민콘서트의 일환이며 이번에는 연휴 동안 서귀포를 찾는 관광객과 귀성객들에 대한 환영의 의미를 담고 있다.

▶'오감만족'서복전시관 체험=서귀포시 서복전시관은 오는 10월 1일 오후 1시부터 진시황의 불로초에 얽힌 서복의 스토리텔링을 모티브로 건강과 장수를 테마로 하는 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오감만족 서복전시관 가족체험여행' 행사를 개최한다. 요가체험, 약초심기, 소원기원 행사, 전통차 시연 및 다식 체험, 족훈욕 체험, 전통놀이 체험, 공연 등 온 가족이 함께 참여하여 눈, 귀, 입, 몸과 마음으로 즐기는 가족 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번 행사는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개최되는 서복전시관 가족 체험행사로 도민 및 관광객들에게 서복전시관을 홍보하고 운영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서복전시관은 중국 진시황 때 사자 서복(또는 서불)이 한라산에서 불로초를 구하려고 동남동녀 500쌍(또는 3000명)을 거느리고 동쪽으로 왔다가 정방폭포 암벽에 '서불과지(徐市過之)'라는 글자를 새기고 서쪽으로 돌아갔다고 전해지는 설화에 기초하여 도민 및 관광객에게 색다른 문화적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 2003년 정방폭포 인근에 건립됐다.

▶10년만의 부활 '칠선녀축제'=2006년 이후 중단된 칠선녀축제가 10년만에 부활한다. 철선녀축제는 10월 13일부터 15일까지 천제연폭포 일원에서 열리며, 칠선녀 테마 퍼포먼스 공연, 칠선녀 가요제 등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중문 천제연폭포 '칠선녀 전설'을 모티브로 한 축제로 도민과 관광객이 함께 참여하도록 짜여진다. 중문마을회(회장 고영민) 주관으로 칠선녀 수상공연, 록&브라스 페스티벌, 지역동아리 경연, 칠선녀 가요제 등이 마련된다.

상설 프로그램으로는 칠선녀 포토존, 밀랍초 만들기, 천연염색체험, 지역업체 홍보존 등이 준비된다. 칠선녀제가 첫날 오후 6시30분부터 진행되고 이어 개막식, 칠선녀 하강 퍼포먼스, 칠선녀 승천 퍼포먼스가 수상무대에서 진행된다. 고영민 마을회장은 "칠선녀 축제를 통해 기존 중문의 통합과 영광을 재현하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현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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