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표선면 성읍리 보롬왓 메밀밭에서 방문객들이 하얀 메밀꽃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남기고 있다. 한라일보 DB 메밀 최대 생산지 제주 곳곳에 하얀 메밀꽃 절정…축제에선 체험 행사 다채 바람의 꽃, 억새로 물든 제주 오름에서 펼쳐지는 은빛 군무…붉게 물든 '핑크뮬리' 이색적 유례없는 열흘 간의 추석 황금연휴가 시작됐다. 명절 음식 준비로 쌓인 명절 스트레스도, 빡빡한 직장생활에 당연해져버린 업무 스트레스도 떨쳐버릴 기회다. 가을을 맞아 더욱 풍성해진 제주는 마음의 쉼표가 돼 줄 것이다. 에메랄드빛 바다와 짙은 녹음이 가득한 숲, 바람에 일렁이는 은빛 억새와 하얀 메밀꽃 등 보기만 해도 마음을 치유해주는 경관이 섬 곳곳에 펼쳐진다. ▶숨막히는 아찔함 '하얀 눈꽃'=메밀 최대 생산지인 제주 곳곳에 메밀꽃이 절정을 맞았다. 소금을 흩어뿌린 듯 촘촘히 박힌 하얀 꽃이 일렁인다. 하얀 메밀꽃과 둔덕한 오름, 파란 하늘은 그림같은 풍경을 선사한다. 서귀포시 표선면 성읍리에 위치한 보롬왓영농조합은 오는 5일까지 메밀꽃 축제를 연다. 축제기간 달빛 아래 그림책 읽어주기, 메밀밭 사잇길 쥐불놀이, 소원 달 풍선 날리기 체험 등이 프로그램 일정에 맞춰 진행된다. 하얀 메밀꽃과 더불어 콩, 조, 밭, 수수 등 다양한 작물 어우러져 천연 오색빛깔을 즐길 수 있다. 축제가 끝난 뒤에도 농장이 개방되며 9만9000㎡의 드넓은 농장에서 연날리기 등 전통놀이를 상시 체험할 수 있다. 제주시 오라동 산76에 위치한 오라동 메밀밭에서도 10일까지 '제주오라메밀꽃축제'가 열린다. 하얀 메밀꽃 가운데 듬직한 한라산 자락을 등지고 서면 눈앞으로 제주의 푸른 바다와 제주시내가 펼쳐진다. 지난 주말 송당 메밀꽃축제가 진행됐던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산 164-4번지)에 위치한 송당리 메밀밭도 여전히 개방돼 자유롭게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영화 촬영지로 유명한 아부오름과 TV프로그램을 통해 알려진 백약이오름으로 가는 길목에 위치해 여행 일정을 짜기 좋다. 은빛 억새가 장관인 '산굼부리'. 사진=한라일보 DB 휴애리 자연생활공원을 붉게 수놓은 '핑크뮬리'. 휴애리 제공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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