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우체국'. 연인과의 시간을 소중히… '가을 우체국' 꿈꾸는 청춘드라마 '기적: 그 날의 소비토' 조금씩 쌀쌀해지는 날씨가 가을이 시작됐음을 말해주고 있다. 외로움·쓸쓸함·고독함 그리고 그리움을 느끼기 쉬운 이 계절에 잠자고 있던 연애세포와 열정을 일깨월 줄 영화 두편을 소개한다. ▶가을 우체국=올 가을 한 편의 그림엽서 같은 영화가 찾아온다. 연기자로 변신한 가수 권보아의 첫 단독 주연 멜로영화 ‘가을 우체국’이 그것이다. 마을 사람들이 모두 친척인 작은 마을의 우체국 직원인 수련(권보아). 그리고 그녀의 곁에는 오직 그녀와 결혼하는 것이 삶의 목표인 순정남 준(이학주)이 있다. 어릴때 10년 뒤 결혼해 주겠다는 수련의 말만 믿고 기다려온 준. 마침내 성인이 되어 수련과 사랑하는 사이가 됐지만 자신이 인생의 마지막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수련은 준을 밀어내려한다. 수련은 슬프지만 조용히 삶을 정리하고 싶지만 준만은 수련의 뜻대로 되지 않는데…. 시골 마을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가을 우체국’에서는 큰 사건이나 자극적인 내용은 나오지는 않지만 잔잔하고 조용한 전개는 그림을 보며 시를 읽는 듯한 기분이 들게한다. 영화 '메이크 유어 무브', '빅매치'로 스크린에 데뷔한 보아는 '멜로 연기를 잘 할 수 있을까'라는 우려를 깔끔하게 씻어냈다. 안정적이고 다양한 감정연기로 감수성이 풍부한 수련이라는 캐릭터를 잘 표현해냈다. 죽음을 앞두고 사랑하는 사람과의 시간을 의미있게 보내기 위해 노력하는 수련을 보며 삶의 소중함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다. 84분. 12세 이상 관람가. '기적: 그 날의 소비토'.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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